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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2.4% 비만' 건보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구성

27일 출범식, 2011년 비만 진료비 2조7000억원 '급증'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0.15 13: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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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무역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전염병으로 지목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성인 32.4%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만에 의한 진료비 지출도 2007년 1조9000억원에서 2011년에 2조7000억원까지 급증, 비만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비만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실행 가능한 관리대책을 마련키 위해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출범식은 오는 27일이다.

비만관리대책위원회는 △의학 △간호학 △영양 △운동 등 비만 관련 전문성, 언론, 시민단체 등 홍보활동 경륜과 인문사회학적 지식이 풍부한 인사 등 18명 내외로 구성된다.

위원회가 시급한 현안으로 고도비만·소아비만 문제 등 의제를 발굴하면, 공단은 이를 중심으로 비만퇴치를 위한 홍보·캠페인을 펼쳐 대국민 인식 개선과 행동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의제를 1차 선정하고 연구를 통해 공단이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 10월까지 연구결과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다음 해 11월에는 전문가 자문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영국에서는 500만명 대상의 대규모 비만 코호트 추적·관찰 연구를 통해 비만이 △자궁암 △담낭암 △간암 △신장암 등 주요 암 발생 위험을 10~41%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위험성에 세계 각국에서는 비만 퇴치를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레이디 퍼스트인 미셸 오바마 주도의 아동 비만퇴치 캠페인 렛츠무브(Let's move), 일본은 대사증후군 관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민의 평생건강 책임자이자 건강보험 진료비 재정 책임자로 담배소송과 함께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에 대해서도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해 건강보험 패러다임 전환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