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 때까지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0.25%p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금통위는 이날 "향후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인 사상 최저 기준금리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난 8월 2.50%에서 2.25%까지 내린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인하한 것.
이와 함께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금통위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미국에서 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졌고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였다.
또,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위시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와 관련, 국내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것은 물론 소비도 다소 개선됐지만,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분적인 회복에 그쳤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금통위는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동 갭의 해소 시기는 종전 전망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 확대와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 둔화 등으로 전월의 1.4%에서 1.1%로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2.4%에서 1.9%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의 안정 등에 따라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 들어 점차 높아지겠으나 상승압력은 종전 예상에 비해 다소 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시장을 보면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오름세가 확대됐고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다소 커졌으며, 지방에서는 전월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했고, 장기시장금리는 상당폭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