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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 특별고용 박차

특별합의 성실히 이행…사내 하도급 문제 근본적 해결 기대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0.14 11: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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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규직(기술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4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후 서류전형 및 면접·신체검사 등을 거쳐 12월 중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한 인원들은 소정 입사교육 과정을 거친 후 내년 2월 중에 각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의 이번 채용은 사내하도급 특별합의안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 노사와 하청노조(아산·전주)는 2년5개월여간 특별협의를 통해 8월18일 사내하도급 관련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중 총 4000명을 사내협력사 근무경력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특별고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2016년 이후에 장기적 인력운영 선순환 구조 확립 결정에 따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일정 비율에 맞춰 계속 특별고용하는 등 우대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2438명을 정규직으로 특별 고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채용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1562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특히 현대차 특별고용은 다른 대기업 정규직 전환 사례와는 질적 차이가 있다. 타 대기업들은 기존 직원들과는 다른 별도 직군 체계를 만들거나 계약 기간만을 무기계약으로 갱신하는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시행했다. 반면, 현대차는 정규 기술직 직원으로 고용할 뿐 아니라 사내하도급 근무경력도 인정해 처우개선은 물론 기존 정규직과 동등한 복리후생 혜택을 적용받는다.

현대차는 "사회적 이슈인 사내하도급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특별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