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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으로 미술품 시장 된서리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4.04 08: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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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유명 화가의 그림을 위조해 유통시킨 미술품 전문 위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누구나 “화랑에서 구입한 작품이 위작일 것이다.” “오프라인 경매에서 낙찰 받은 작품들이 위작일 것이다” 라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수천 수억원짜리 그림을 구입하고도 위작 이야기만 나오면 컬렉터 들은 간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왔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국내 유명 화가의 가짜 그림을 제작 유통시킨 일당을 적발 구속영창을 신청하면서 구체적인 위작 실태가 밝혀졌다.

실제로 국내 화랑을 통하여 판매된 작품을 감정 의뢰한 결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서 1982년부터 2001년까지 감정한 2525점 중 30%가 가짜였다. 컬렉터 들이 보유한 작품중 30%가 가짜라는 의미이고, 논리적으로 보면 오프라인 경매사에서 판매된 작품의 30%가 가짜인 것이다.

더 문제는 이번 경찰조사에서 밝혀 진 것 같이 “이들이 만든 가짜를 지난 2월 한국미술품감정위원회에서 진품 감정한 것”으로 나타나, 감정 결과마저 믿을 수 없고, 때문에 진품을 골라낼 방법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지난달 K 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풍경’을 윤중식씨가 “내 작품이 아니었다.”고 밝혀, 오프라인 경매에서도 위작들이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 맑은 물에 구정물 30%를 섞고, 걸려낼 방법도 없고, 걸러내는 기계가 없다면 전부를 버려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물로 갈아 치는 수밖에 없다.” 며 “ 이 때문에 포털아트에서는 처음부터 ‘국내 화가분이 직접 공급하는 작품만 경매를 부친다.’고 밝히고, 화가분이 공급하는 작품을 판매하여 왔기 때문에, 신뢰를 얻어 모든 오프라인 경매사, 모든 화랑이 판매하는 작품 보다 더 많은 작품을 포털아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대표는 “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사들이 위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가격 끌어올리기만 한 결과 진품을 구입한 구매자들이 보유한 작품들 까지 진품임을 증명할 길이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며 “ 지금 부터라도 돌아가신 분들 작품가지고 가격 끌어올리기를 하여서 힘들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화가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위작이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살아 있는 화가작품들로부터 직접 작품을 공급받아 판매하여야만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고 밝혔다.

김대표는 “ 경매사들이 8개월 전에 평균 5억원 하던 유고작을 추정가 20억~30억이라고 홍보자료를 내보내고, 그것을 언론들이 ‘경매업자가 받고자 하는 판매가격이 추정가’임에도 업자의 요구를 여과없이 전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뉴스로 홍보를 하여서, 가격을 끌어 올린 결과, 위작 유혹을 만들어 놓은 것일 수도 있고, 더 문제는 구매자가 화가로부터 직접 받은 작품도 진품임을 증명할 길이 없도록 만들었고, 진품을 보유한 사람들까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태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같이, 이중섭 박수근의 작품 2600여점 작품들에 대하여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진품을 보유한 사람들까지 조사를 받거나 진품이 가짜로 바뀌는 사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만약에 이들 작품 중에서 위작이 나오게 되면, 수억 수천 수백만원에 판매된 작품들까지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수사가 장기화되고,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작품을 구입한 선의의 피해자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술품 판매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오프라인과 화랑의 위작 문제가 경찰의 조사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반면, 온라인 경매 사이트 ( www.porart.com ) 은 국내 유명화가, 대학교수, 70대 원로화가 작품들을 화가들로부터 직접 공급 받아 판매하고 있고, 판매된 전 작품을 포털아트 사이트에 화가별로 분류 등록하여서, 화가들이 확인하고 있어, 위작시비 자체가 없고, 신뢰를 얻으면서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