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의 금요일은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에 판정패한 하루였다. 특히 개미들은 공룡에 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 그로기 상태까지 몰렸다.
이날 현물과 선물 옵션을 통틀어 개인들이 사거나 판 곳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이 사거나 판 곳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기관은 옵션에서는 수익을 봤지만 선물에서는 손실을 봤고 또 거래소는 장의 움직임과 맞아 떨어졌지만 코스닥에서는 시장분위기와 반대로 가 반타작을 해 개인보다는 낫고 외국인보다는 처지는 거래행태를 보였다.
물론 이익실현이나 헤지차원의 전략도 있을 것으로 보여 일률적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표면적으로는 기관보다는 외국인이 실속을 차린 하루였다.
이날 개인이 1827억원 대량 매수한 거래소는 장중 수직 폭락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 반면 외국인은 2215억원 어치를 매도해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짭짤한 수익을 거뒀으며 기관도 소폭 매도로 대응해 손실을 보지 않았다.
코스닥시장 기관도 외국인에 판정패
코스닥 역시 개인이 263억원 어치, 기관이 84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됨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장중에만 정기예금 금리정도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외국인은 320억원 어치 이상의 물량을 이익실현 함으로써 탁월한 운용능력을 보여줬다.
선물에서는 기관이 2490계약이나 매수함으로써 큰 손해를 봤다. 미결제약정이 401계약만 감소함에 따라 기관매수분의 상당량이 청산매수나 헤지차원의 매수가 아닌 신규매수로 보여 이럴 경우 한계약당 최고 250만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620계약이나 매도함으로써 청산매도 등을 빼더라도 큰 이익을 봤다.
옵션에서는 철저히 개인들이 소외당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큰 수익을 거뒀다.
오늘 줄줄이 반토막난 콜에서는 개인들이 매수함으로써 외국인과 기관에 돈을 고스란히 갖다 바쳤으며 반면 하락장에서 매수해야되는 풋에서 개인들은
되레 매수함으로써 역시 줄줄이 하루새 반토막, 외국인과 기관에 수익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