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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국내최초 '연돌현상' 실시간 모니터링

초고층빌딩 연돌현상 파악 용이…동북아무역센터 진단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14 1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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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초고층빌딩 연돌현상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이 개발됐다.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은 최고층 실시간 연돌현상 모니터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돌현상이란 빌딩 내부온도가 외부보다 높고 밀도는 낮을 경우 바깥바람이 내부 위쪽으로 강하게 이동, 마치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에 '굴뚝효과'라고도 부른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초고층빌딩에서 강하게 나타나며, 화재 시 화염과 유독성 연기가 전층으로 빠르게 번지는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도어 오작동 △저층 온도 저하 △냉난방 에너지 손실 등 다양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동북아무역센터서 연돌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동북아무역센터서 연돌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 포스코건설
건설사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공 전 설계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준공 후 보강 공사를 수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인이 되는 지점을 파악하기 어려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모니터링시스템은 건물 내·외부 온도와 압력분포를 무선 계측시스템을 활용, 정확하게 측정해 실시간으로 초고층 연돌현상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전에는 시간차가 발생하는 계측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연돌현상에 대한 정확한 값을 확보하지 못해 면밀한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개발로 실시간 계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돌 현상 발생여부 확인 및 취약부위를 파악이 보다 용이해졌다.

김용민 R&D센터장은 "회사는 초고층빌딩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층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을 향후 당사가 시공예정인 초고층빌딩에 적용하는 한편 초고층빌딩 분야에서 글로벌 건설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이 시스템을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305m·지하 3층~지상 68층) 연돌현상을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