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14 국감]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동반성장 등돌리고 탈세의혹까지

홈플러스 '경품행사 가장한 개인정보 판매 행위' 강하게 질타 받아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0.14 09:21: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골목상권은 다 죽이고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에 꼴찌하고 있다. 심지어 고객의 개인정보는 팔아먹고 로열티는 올려서 탈세 의혹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13일 산업통산자원위원회(이하 산업위)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증인으로 채택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에게 이같이 물었다.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인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13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행위 근절과 동반성장 이행을 약속했지만 2011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반성장 지수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보통'을 받았기 때문이다.
 
   13일 산업위 국감장에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윤형 기자  
13일 산업위 국감장에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윤형 기자
이날 홈플러스는 동반성장 이행 및 노력 미흡과 고객정보 불법 이용 등으로 질타받았다. 동반성장 미흡에 대해서 산업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반성장지수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개선의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대표는 "아무것도 안한 것이 아니다. 동반성장을 위한 여러 활동을 통해 점수상으로는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등급은 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홈플러스가 영국 본사 '테스코'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문제 삼았다. 전 의원은 "2012년 37억원이었던 로열티 금액이 올해는 20배 늘어 760억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홈플러스 지급수수료인 로열티를 늘리고 영업이익은 줄여 국내 세금을 적게 내도록 탈세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여기 보태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객정보 불법 이용'에 대해 "경품행사를 가장한 개인정보 판매 행위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의원의 말을 빌리면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고객 사은이벤트를 통한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판매해 100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얻었다. 행사 1회에 고객에게 돌아가는 기대이익은 일인당 평균 361원 정도인데 회사는 개인정보 판매해 한 번에 6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 
 
오 의원은 "현재 100억원으로 파악됐지만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고객을 위한 사은 행사가 아닌 고객을 기만한 불법 비즈니스 사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더해 전 의원은 "회사는 사은행사를 명목으로 수집한 고객 개인정보를 팔아서 이익을 남겼는데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정작 사은품은 받지도 못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도 대표는 "제휴 보험사와의 마케팅 관련 서비스 비즈니스의 일종"이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이었다. 오해가 있었다면 즉시 중단하겠다"고 해명했다.
 
오 의원은 "불법적인 개인정보 판매는 홈플러스 만이 아니라, 이마트를 비롯한 다른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며 "정부도 30원에 개인정보를 넘기며 돈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개선사항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