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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최양희 장관, 인터넷진흥원장 기술전문성 부족 인정

청와대 출신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 '청와대 낙하산' 지적 이어져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13 16: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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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임 때부터 '청와대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던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에 대한 전문성 부족 지적이 다시 제기됐다.

13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출신인 백기승 원장 선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으며,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문성 결여에 대한 일정 부분을 인정했다.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백 원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는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백 원장은 인터넷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장관은 "인터넷 기술에 대한 전문성은 부족하다"고 답했다.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지난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으로 취임했다. ⓒ KISA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지난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으로 취임했다. ⓒ KISA
그러나, 최 장관은 "인터넷 거버넌스 관련 ITU전권회의서 한국입장을 대변해 정치적으로 다른 나라와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인터넷 관련 법률·제도에 대한 의견 수렴에 대한 판단에 따라 임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외교적 정무 감각까지 포함된 외교부 고위 관료가 더 낫지 않느냐"며 "왜 청와대에서 내려온 청피아여야 하는지, 그 정도의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백 원장밖에 없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백 원장의 직무수행 분석서를 보면, 관련분야 논문발표와 연구 및 과제수행 주요 업적이 공란으로 돼 있다"며 "이는 중요 심사과정의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 장관은 "연구논문을 많이 쓰고 기술적 내용을 많이 아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업무조정 능력과 타기관과의 글로벌 협조 등과 관련한 상당한 정무적 능력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우 의원은 "청와대 낙하산 인사를 막지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백 원장은 △대우그룹 홍보 이사 △2007년 박근혜 대통령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공보기획단장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 캠프 공보단 공보위원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