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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충격' 코스피 7개월 만에 최저점, 코스닥 4%대 폭락

외국인 7거래일동안 총 1조6000억원 순매도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13 1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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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93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발(發) 순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3월20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1포인트(0,71%) 하락한 1927.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7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208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총 1조6000억원 가까운 물량을 털어내며 국내증시를 압박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총 3761억원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전기가스업, 금융업, 보험을 뺀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6.16% 밀렸고 기계, 화학, 음식료업, 종이목재, 건설업, 의약품, 섬유의복 등도 1~2%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전력, 포스코, 네이버,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텔레콤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 기아차, LG화학, KB금융, 삼성화재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동부하이텍이 매각 본입찰 진행 소식에 10.13% 급등했고 한전산업은 167억원 규모의 용역제공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76% 뛰었다. 신한지주는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2.90% 올랐고 현대상선은 미국 터미널 지분 유동화 기대감 속에 2.25% 상승했다.

반면 코스맥스는 계열사 채무보증 소식에 10.55% 급락했고 한국콜마홀딩스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발표에 14% 가까이 폭락했다. KGP는 9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발 매도세가 동시에 집중되며 4% 가까이 폭락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1.64포인트(3.89%) 급락한 534.31로 지난 8월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7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39억원, 기관은 312억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출판·매체복제와 통신서비스를 뺀 모든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오락·문화가 7.09% 급락했고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유통, 반도체, 화학, 운송장비·부품, 코스닥 우량기업, IT부품 등이 4%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셀트리온이 2.3%, 파라다이스가 6.07% 내렸고 동서와 다음이 7%대 급락했다. CJ E&M이 11.28% 주저앉았으며 서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포스코 ICT 등도 3%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컴투스, SK브로드밴드, 로엔, 내츄럴엔도텍은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선데이토즈가 라인과 공동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7.35% 뛰었고 이엘케이는 자회사인 유성전자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이에 반해 메지온은 특별관계자의 지분매도 소식에 3.33% 하락했고 위노바는 의료 제조사업부문 생산중단 발표에 10.13% 급락했다. 지아이블루는 80% 감자 결정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며 달러강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067.9원이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 연설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다소 관망세를 보인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