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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제시한 KT 미디어계열 협의체 해산 "왜?"

이남기 사장 주축 'MCA' 9월까지 운영 후 종료 "소기 목적 달성"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13 0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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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미디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성한 미디어 계열사 협의체인 'MCA(Media·Content·Advertisment) 통합위원회'가 최근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KT 미디어 관련 관계사와 부문장들이 모여 발족된 'MCA 통합위원회(이하 MCA)'는 9월까지 운영 후 종료됐다. KT에 따르면 MCA 해산은 당초 설정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MCA는 이남기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을 위시해 KT미디어허브 및 나스미디어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황 회장과 주요 미디어 관련 계열사 대표들은 월 1회가량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미디어사업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구성됐었는데, 소기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해산됐다"며 "콘텐츠 부문 협력 및 미디어사업 방향성 등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으며, 도출된 결론을 통해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MCA를 통해 도출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황 회장이 MCA를 통해 미디어계열사 통폐합 등 재편작업에 대해 계열사 대표들과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황 회장은 미디어계열 통폐합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황 회장은 KT스카이라이프·미디어허브 합병 계획에 대해 양사는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그동안 다른 계열사로 있다 보니 비효율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때 황 회장은 "경쟁력 강화 및 5대 미래융합서비스 성장 축을 통해 계열사와 KT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고 제언한 바 있다.

이어 "이 중에서도 미디어분야가 대표적으로 △스카이라이프 △미디어허브 △KT 뮤직 △KTH는 시너지를 내는 조직"이라며 "계열사는 싱글 KT를 만드는 초석이며,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조정할 작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윤곽이 곧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MCA 해산이 김주성 전 KT미디어허브 대표 사임과 연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지난 8월 사임했으며, 현재 남규택 부사장이 KT미디어허브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