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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광주지역 기술보증 사고율 '급등'

전국 사고율은 감소, 광주는 두 배 치솟아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0.12 20: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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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사고율이 전국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광주지역은 정반대로 사고율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술보증기금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에 대한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잔액은 2012년 4144억원에서 작년 4384억원으로 5.8% 늘었다. 다만, 사고금액도 같은 기간 148억원에서 285억원으로 92.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보증잔액증가율이 7.2% 증가하고 보증사고율은 21.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광주지역의 보증규모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증가했으나 보증사고금액은 전국 평균과 정반대로 급증한 것.

보증사고율은 대출보증 중 연체나 부도 등으로 부실화된 금액의 비율이다. 기술보증기금의 자금지원이 주로 벤처·창업기업들에 집중된 것에 미뤄보면, 사고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기업의 경영여건이 전국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기술보증기금 사고율의 전국 평균은 4.0%인데 비해 광주는 6.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고율이다. 광주지역 사고율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대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6.5%까지 급증해 원인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강 의원의 지적이다.

사고율 상위 5개 지역에는 △제주 △광주 △강원 △전남 등이 집중되면서 취약한 경제기반을 반영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기술보증기금의 높은 사고율은 광주 경제의 기초체력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며 "중소 창업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기금과 지자체의 보다 세밀한 관심과 지원을 할 필요가 있고, 아울러 전국 대비 2.3%에 불과한 보증규모도 더욱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