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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선불폰 개통자 61% SKT 망 사업자 집중

최원식 의원 "알뜰폰 후불시장 81% 재벌계열사 차지"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12 14: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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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원식 의원(미방위·새정치민주연합)은 2011년 100만명에 불과한 선불폰 가입자가 올해 8월 현재 27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최 의원에 따르면 2년8개월간 증가한 전체 선불폰 가입자 80%, 현재 전체 선불폰의 62%가 알뜰폰이다. 다만, 충전요금 잔액이 1000원이 안 되는 선불폰 가입자는 67%며 이 중 64%는 최초 충전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선불폰 개통자 166만명 중 61%가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업체에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알뜰폰 가입자수는 망을 임대해주는 이통사 가입자수로 집계돼 이통사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알뜰폰시장이 선불폰을 중심으로 이통사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400만 가입자 중 실제 사용자는 몇 명인지 미래부 차원에서 면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알뜰폰시장이 수익성과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후불폰 57%와 수익성이 낮은 선불폰 43%로 양분됐고 강조했다.

특히, 최 의원은 "CJ·SK텔레콤·삼성 등 재벌계열사들이 후불폰 시장의 81%를 차지한 반면 선불폰시장의 80%는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며 "충전금이 1000원도 안 남은 선불폰은 실제 사용할 가능성도 높지 않지만 수익성이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7월 이통사 자회사들이 알뜰폰시장에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알뜰폰시장은 후불폰시장을 위시해 빠르게 재벌계열사가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불폰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대해온 중소기업은 빠르게 고사할 가능성이 높아 이통시장에 이어 알뜰폰시장까지 재벌의 독과점 무대로 변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