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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아가씨 노래와 함께 관광객을 맞이하는 흑산도 안내석. = 나광운 기자 |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하여 흑산도(黑山島)라 불린다는 천혜의 신비를 간직한 섬 흑산도는 면적 19.7㎢에 해안선길이가 41.8㎞에 달하는 작은 육지와 넓고 검푸른 바다로 이뤄져 있으며,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7.2km 떨어져 뱃길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형성된 홍도·다물도·대둔도·영산도 등의 흑산군도를 이루고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발길을 내딛는 흑산은 신안군을 대표하는 섬을 넘어 관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정 관광지로 발돋음 하고 있다.
지금의 흑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전에는 유배지로 유명했다는 설이 이어져 오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손암 정약전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물고기와 해산물의 명칭과 행태, 분포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집필한 것을 비롯해 구한말 면암 최익현 선생은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을 천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겼다고 알려지고 있다.
지금과는 달리 예전의 흑산항은 조기, 고등어, 삼치, 홍어 등이 성황을 이루며, 60여곳의 선술집이 흥청거리고, 구성진 젓가락 장단이 밤풍경을 장식했던 때도 있었다.
현재는 그러한 풍경은 사라지고 검푸른 바다에서 솟아오른 기암괴석의 바위와 절벽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더 유명한 섬 흑산도로 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명소로는 혼을 부른다는 초령목 군락지를 지나 뱀처럼 구불구불한 '흑산도 일주도로'와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고, 흑산도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상라산 정상'과 파도에 의해 형성된 해식동으로 마리에서 비리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 중앙의 구멍이 한반도의 형상을 하고 있는 '지도바위'가 있다.
특히 상라산 정상은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로 불리는 일몰·일출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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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는 지도바위. = 나광운 기자 |
또 흑산항을 출발해 대둔도 홍어마을~만물상~흑산도 홍어동굴 등 32개 코스를 도는 다물도 코스 유람선 여행과 예리항을 출발해 영산도 등대~비류폭포~영산도 마을 등 10개 코스의 영산도 코스 등은 1시간 40분 가량 유람선을 이용한 여행코스로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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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의 절경을 한눈에 구경하며 오를 수 있는 일주도로. = 나광운 기자 |
또 하나의 특산물로 흑산 전복을 들 수 있다. 흑산 전복은 적조가 없는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해조류를 먹고 자란 참 전복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회와 구이 등으로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별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