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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안과·소아청소년과에 발기부전 환자가?

인재근 의원 "발기부전 치료제 무분별한 공급 우려"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0.10 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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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기부전 치료제의 무분별한 공급을 지적했다. 

10일 인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과,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다량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문과목별 공급량은 비뇨기과가 약 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 의원 7억3400만원 △내과 7392만원 △피부과 5089만원 △외과 4992만원 △정신건강의학과 4630만원 순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안과, 성형외과, 진단방사선과, 영상의학과, 소아청소년과에서도 3년 동안 총 1919만원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공급됐다는 사실이다. 
 
품목별로 1만2632개(2945만원)의 팔팔정 종류가 가장 많이 공급됐고 △시알리스 6458개(6907만원) △엠빅스에스구강붕해필름 6649개(2677만원) △자이데나 6408개(4126만원) △비아그라 5228개(54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발기부전 치료제 공급량은 2011년 61억원에서 2013년 73억원으로 20% 급증했으며, 약국의 경우 2011년 1076억원에서 2013년 870억원까지 내려가 20%가량 급감했다. 
 
한편, 지난 2월 식약처가 발표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발기부전치료제 사용현황 및 설문조사' 결과, 처방외 경로 이용경험자가 1500명 중 1015명으로 67.7%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67.4%에 해당하는 684명이 '쉽게 구할 수 있어서'로 응답했다. 또한 처방외 구입경로로는 '친구나 동료'를 통한 방법이 1061건(7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인 의원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급여 항목으로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하게 처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특히 안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공급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더욱 우려스러운데 무분별한 유통은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