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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엿새째 순매도…코스피 1940선 겨우 지켜

삼성전자 110만원선 사수, 대형주 중심 '팔자'에 시장 충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10 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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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부진 여파가 코스피에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글로벌증시가 독일발 경기악화 악재에 휘말리며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역시 외국인 순매도 공세가 심화되면서 장중 19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당초 상당수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하락지지선 1950대가 깨진 것.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33포인트(1.24%) 급락한 1940.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828억원, 기관은 90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823억원가량 순매도하며 급락장을 부추겼다. 특히 외국인은 대형주 중심으로 6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시장을 압박했다.

보험과 운수장비를 뺀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기계, 증권, 전기전자, 서비스업, 섬유의복이 2~3%대 밀렸고 유통업, 운수창고, 화학, 제조업, 건설업, 철강금속, 종이목재, 통신업 등도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2.21% 주저앉으며 110만원대를 가까스로 사수했고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각각 4.42%, 5.61% 떨어졌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는 2%대 상승했고 기아차, 신한지주도 1% 넘게 올랐다. 현대차는 보합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한국전자홀딩스가 자회사 흡수합병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KR모터스는 첫 신모델 출시 소식에 힘입어 4.98% 뛰었다. 크라운제과는 전일 검찰로부터 세균 검출과자를 유통시켰다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7% 넘게 급락했고 STX는 9대 1 감자 결정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집중되며 2% 가까이 급락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9포인트(1.90%) 하락한 555.95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567억원 정도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20억원, 기관은 172억원어치 내다팔며 급락세를 주도했다.

출판·매체복제를 뺀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에스엠이 소속 보이그룹 EXO 멤버의 소송제기 소식에 하한가로 폭락하면서 오락문화가 6.72% 주저앉았고 인터넷,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방송서비스, IT부품, IT소프트웨어,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등도 2~3%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줄줄이 내림세였다. 파라다이스, 다음이 7%대 급락했고 CJ E&M도. 6.36% 밀렸다. 셀트리온, CJ오쇼핑, 컴투스,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원익 IPS, 포스코 ICT 등도 부진했다. 이에 반해 동서, 서울반도체, 메디톡스, 로엔, 이오테크닉스 등은 1%대 안팎 강세였다.

특징주로는 바른손이앤에이가 신작 모바일게임 '루팅크라운' '배틀리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내달렸고 동성화인텍은 조선업 기술 혁신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2%대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음은 '카카오톡' 감청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7% 넘게 폭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하며 1070원대로 거래를 끝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6원 내린 1070.5원이었다.

이날 환율은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회의록을 공개하며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와 초저금리 기조 유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1800억원대 순매도를 보이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