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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국립대 학생들 '미생' 통해 회사생활 엿봐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0.10 15: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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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립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힐링' 관련 서적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2004년·2014년 10개 국립대 도서관 대출 현황'을 10일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10개 대학의 2004년 도서대출 건수는 4만1765건이었으나 올해는 1만6177건으로 61% 감소했다.

국립대 10곳의 대출순위 30개 도서를 살펴보면, 문학 서적 대출 비중은 2004년 1학기 87.7%에서 올해 1학기 51.3%로 줄었다. 반면 심리·자기계발·자격증 관련 서적은 1%에서 7.7%로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등 치유(Healing)를 주제로 한 서적이나 '미생' 같은 회사생활의 애환이나 비정규직·취업실패 문제를 다룬 서적 비중이 늘었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제주대·전남대·인천대·충남대에서 대출순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불확실한 미래, 취업 위주의 교육이 대학생들의 독서 취향마저 바꿔놓았다"고 개탄하고 "취업 준비와 스펙 쌓기에 지친 대학생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