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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한국거래소, 금융공공기관 중 골프회원권 보유 2위

매입가 기준 101억원어치…1위는 기업은행 114억원 상당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10 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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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IBK기업은행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개 금융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자회사인 코스콤과 더불어 경기, 부산, 제주 등지에 매입가격 기준 101억6400만원(7.5구좌)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업은행이 전국 19개 골프장에 16구좌, 매입가격 기준 114억원 상당을 보유한 기업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금융공공기관 전체로는 전국 35개 골프장에 총 40구좌, 매입가 기준으로 총 368억원 규모의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 경기(28개) 지역 소재 골프장이었다. 이밖에 부산과 전남 소재 골프장이 각각 두 곳, 충북·경북·제주 각 한 곳 순이었다.

특히 거래소는 방만경영 해소를 위해 2010년까지 11구좌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코스콤과 함께 전체 금융공공기관 보유 회원권의 3분의 1수준인 28%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대부분 기관들이 대외 협조 또는 영업,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골프회원권을 보유했다고 밝혔지만 임직원의 회원권 사용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부실한 관리가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영업활동에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골프회원권은 모두 매각해야 하며 보유 회원권에 대한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