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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2% 안팎 급락…獨 경기부진 우려 확산

유럽 주요증시 혼조세, 美 초저금리 기조 유지 의견은 환영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10 08: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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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또다시 급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된 가운데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97% 하락한 1만6659.2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07% 주저앉은 1928.21,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02% 내린 4378.34였다.

전날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지면서 지수가 치솟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유럽발 악재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날 독일의 8월 수출이 전월대비 5.8% 줄어 2009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 감소세를 전한 것이 직격타였다. 독일 경기침체 우려가 부진한 산업생산 지표와 더불어 증폭된 것.

OECD는 이와 함께 독일의 성장악화를 경고하며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CLI)가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9.7이라고 밝혔다. 장기평균치인 100을 밑돈 것으로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우려를 확인한 것이다.

반면 미국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대비 1000건 감소한 28만7000건이라고 발표하며 노동시장 개선세를 이어가 미국과 유로존 간 경기회복 속도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개별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 IBM 등 IT주가 2% 가까이 동반 하락했고 의류업체 갭은 지난달 매출 저조 소식에 12.48% 급락했다. 에너지 관련주도 일제히 떨어졌다. 유가가 지난 6월 최고치대비 20% 넘게 하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3분기 실적시즌의 첫 문을 연 알코아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으나 4%대 밀렸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경기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히며 사흘째 부진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4% 밀린 326.67, 영국 FTSE100지수는 0.78% 내린 6431.85였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64% 하락한 4141.45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반해 독일 DAX30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0.11% 상승한 9055.02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분명히해 개장 초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독일을 위시해 경기부진 우려가 확산되며 대부분 주요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독일 식품기업 쥬드주커가 실적부진 여파 속에 12% 넘게 밀렸고 영국 광산업체 랜드골드리소시스는 HSBC홀딩스의 투자등급 상향 소식에 6%대 치솟았다. BMW 역시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올려 잡았다는 소식에 2% 가까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