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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한식 브랜드 '올반' 론칭 "한식 신세계 연다"

1년 동안 각 지역·종가집 메뉴 연구, 컨설팅 통한 한식사업 모델 개발

전지현 기자 기자  2014.10.09 13: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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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푸드가 국내 전통한식 시장에 한식사업 진출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종합식품기업 신세계푸드(대표이사 김성환)는 10일 한식 브랜드 '올반'을 론칭하고 서울 여의도 알리안츠타워빌딩(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47)에 1호점을 개점한다고 9일 밝혔다.

올반은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는 의미로 신세계푸드가 지난 1년여 동안 국내 한식시장 조사, 지역 및 종가집 한식메뉴 연구 그리고 박종숙 요리연구가와의 컨설팅 진행을 통해 개발한 한식사업 모델이다.

신세계푸드는 한식사업의 성공 요인을 믿을 수 있는 식재료와 표준화된 맛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하고 올반이 주력으로 내세우는 메뉴군의 4대 핵심 식재료 △콩(豆) △쌀(米) △장(醬) △채(菜)의 안정적 수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22일 경기도 양평군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홍천, 철원, 강릉 등 친환경 및 지역 특산물로 유명한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 및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유기농 인증을 받은 충북 충주 장안농장을 올반 지정농장으로 선정하고 △적근대잎 △로메인 △쌈케일 △쌈배추 △적오크잎 △백로즈잎 등 30여종의 쌈채류 품목에 대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올반의 가장 큰 특징이자 기존 한식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입해 사용하는 데 있다. 조리된 가공식품을 공급받아 데우기만 해서 내놓는 메뉴는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음식을 직매입한 식재료를 사용해 조리사가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신세계푸드가 박종숙 요리연구가와 메뉴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조리법 계량화를 통한 맛의 표준화. '한식은 손맛'이라는 주관적 기준이 한식 사업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만큼 모든 메뉴를 식재료의 무게를 기준으로 식재료 간의 비율을 정하고 이를 계량화해 맛을 표준화시켰다.

이렇게 개발한 올반의 한식 △쌈채류 △샐러드류 △나물김치류 △두부류 △튀김전류 △탕찌개류 △구이류 △장아찌류 △장터먹거리류 △과일다과류 △음료주류 등 총 100여종이다.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점심은 1만4900원, 저녁은 2만2900원. 신세계푸드는 식품유통사업의 노하우와 구매력(Buying Power)을 활용해 모든 식재료를 담당 바이어가 직접 매입해 동종업계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식단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췄다.

신세계푸드는 1년여 동안 10여 차례의 사내 품평회는 물론 30~40대 일반주부를 대상으로 한 패널단 30여명을 구성해 재료의 품질, 맛, 서비스, 가격 등 검증을 거쳐 올반 브랜드를 완성시켰다.

한동염 신세계푸드 외식담당 상무는 "국내 전통한식 시장은 가격이 싼 일품요리식당 혹은 비싼 한정식당으로 양극화됐다"며 "외형 경쟁은 지양하고 올반 브랜드만의 진정성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바탕으로 한식의 품격을 높이고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내달 반포 센트럴시티에 올반 2호점을 개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