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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출신 주철현 여수시장 "관용차, 별 문제없다" 불만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0.08 1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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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검사장 출신으로 첫 지방자치단체장에 취임한 주철현 전남여수시장(55)은 8일 "논란이 된 관용차(카니발 리무진)는 많은 시장,군수 선출직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별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 시장은 이날 '민선6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용연한이 남은 관용차 교체논란에 대해 "새 관용차는 비싸기는 하지만, 배기량이 2200cc에 불과하다. (언론이) 바꿀 때가 아니라고 하던데, 시장은 차가 정해진게 아니다. 시장차가 어딨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의 행정은 시장이 하는거다. 부시장차도 탈 수 있는거다"라고 비판여론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공직사회에 대한 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근래에 들었는데, 공무원 수준하고 시의 수준하고 같다고 하더라. 시가 변하고 공무원이 변해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공무원 연수를 철저히 하고, 전체직원의 10%는 연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내외에 많이 보낼 생각"이라고 공직사회 개혁구상을 전했다.

지난 100일간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주 시장은 "지난번 새누리당 지도부가 순천대에 왔을때 대학병원 수요가 여수에 많고 사고도 많으니 대학병원을 여수 율촌면에 세워달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는데 일부 언론은 '의대가 먼저지 부속병원이 먼저냐'고 비판하더라"며 "나 같으면 여수지역 언론이 여수시민의 입장에서 써줬으면 하는데, 한 군데도 없더라"고 서운해 했다.

거북선유람선의 야간운행 재개에 대해서도 주 시장은 "거북선유람선 운행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서 돼야 한다. 여수를 찾는 많은 분들이 밤바다를 보고 싶어 한다"며 "우리시 의견은 그러한데 국가기관은 다르게 보는거 같다. 나는 법률가로서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운을 뗏다.

이에 보태 "이 문제는 그동안 가만 있었다.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신 줄 알았다. 그러나 보도된 기사를 보면 정부와 많이 싸우는 것처럼 보도된 것을 보면 안타깝다. 보도에 대승적으로 보도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이 8일 시청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중이다. ⓒ 여수시
여수자산공원-돌산도 간의 케이블카 운행허가 여부에 대해서도 주 시장은 "케이블카는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떤 시의원은 (특혜라며) 뭐하냐고 하고, 어떤 분은 빨리 개통해주라고 하고, 관광업계는 허가를 요구해서 사실상 괴롭다"고 토로한 뒤 "현실적 여건이 갖춰진다는 보장만 있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제언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 계획에 아울렛 입점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주 시장은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섣부른 입점논란을 경계했다.

그는 "시장후보 당시엔 개인이고, 지금은 시장이라는 공직을 맡았다"며 "아울렛이라는 것은 박람회장을 장기임대로 결정할 때나 가능한 시나리오인데 아직 전제조건이 충족도 안됐다. 장기임대가 확정되면 그때가서 이문제 공론화해서 토론하고 여론조사도 하겠다"고 의중을 전했다.

주 시장은 더불어 "현재로서는 박람회장의 매각으로는 아무도 들어올데가 없다. 장기임대로 가야한다. 들어올 업체가 아울렛뿐만 아니라 많이 있을거다. 현재로서는 공론화되지 않는 것이 시장으로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특히 주 시장은 "취임 이후 정책 입안에서부터 시민의 뜻을 반영키 위해 지난 8월 100인 시민위원회를 발족해 14회 26건에 대해 시민의견을 수렴했다"며 "시민의 변화가 여수의 변화며 참여와 소통은 여수시 모든 정책의 출발점으로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통해 인구 30만명 회복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