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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하루 만에 반락…삼성전자·현대차 2%대 급락

실적 우려에 상승분 반납, 현대차그룹주 동반 약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08 1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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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전일 글로벌증시가 경기부진 우려에 급락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충격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6포인트(0.39%) 하락한 1965.25로 거래를 마쳤다.

일일 거래대금이 3조6000억원대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시장에서 개인은 571억원, 기관은 73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545억원 정도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업, 서비스업, 의료정밀이 1%대 강세였고 기계, 은행,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운수장비가 1% 넘게 밀렸고 제조업,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유통업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2.75% 급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1~2%대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 포스코, 네이버, SK텔레콤,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은 상승했다.

개별종목으로는 경남은행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6% 가까이 치솟았고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도 하반기 실적개서 전망에 2~3%대 올랐다. 반면 현대차그룹주는 3분기 실적부진 우려에 빠지며 동반 부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현대차 실적이 매출액 20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76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9.0%, 15.8%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 11조300억원, 영업이익 60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6.7%, 20.8% 감소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원화강세와 기말환율 급등 탓에 판매보증충당금이 늘면서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주요 삼성 고객사 실적둔화 우려가 작용하며 4%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92포인트(0.70%) 뛴 566.74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570억원가량 차익실현했으나 외국인은 429억원, 기관은 144억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기타제조, 반도체 등이 2~5%대 급등했고 건설, 코스닥 신성장기업, 섬유·의류, 디지털콘텐츠, 금융,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등도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내린 종목은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다음, CJ오쇼핑 등이었고 GS홈쇼핑은 보합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씨큐브가 매출성장 및 마진율 개선 전망에 상한가로 뛰었고 유니테스트는 DDR4 시장 확대 수혜 전망에 힘입어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하이쎌은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의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를 쳤고 우진비앤지는 형질전환 닭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음은 국민연금 지분 출소와 물량 부담감에 밀려 3.64%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0원 치솟은 1074.1원이었다. 이는 지난 3월26일 1075.0원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일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증시가 동반 급락한 탓에 환율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