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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한글 그대로 살린 화장품 브랜드는?

뷰티업계, 10월9일 '한글날' 기리며 사라지는 한글 로고 재점검

전지현 기자 기자  2014.10.08 14: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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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에 수입되고 국내화장품들도 K-뷰티로 해외 진출을 꾀하는 요즘,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살린 브랜드들이 감소세다. 그러나 이 중 한글 고유의 이미지를 살려 정체성을 굳히고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인지되는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다나한 BI.ⓒ 다나한  
다나한 BI.ⓒ 다나한
우아하고 단아한 한국 고유의 미인상을 담은 다나한의 BI는 韓을 대표하는 문자인 'ㅎ'을 활용해 타국의 것이 아닌 동의한방의 지혜를 상징한다.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오롯이 앉은 여인의 곱고 단아한 자태를 담아냈다.

이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예술인 강병인 작가와 만나 탄생했다. 또한, 조선시대 여인들이 착용하던 아얌과 한옥의 곡선을 담은 용기, 천연 염색의 고운 색감을 나타낸 다나한의 컬러 등도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제작됐다.

올빚은 마음을 담은 '올'과 작품을 만들 듯 세심한 정성을 담은 '빚'이 합쳐져 아름다움을 위한 동서양의 모든 지혜를 담아 바르고 정성스럽게 빚어낸다는 뜻을 담았다.

   꽃을든남자. ⓒ 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 ⓒ 소망화장품
또한 정통 한방을 재현이 아닌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의미로 국악과 현대 음악을 접목하는 예술인 장사익의 캘리그래피로 로고가 탄생했다.

꽃을든남자는 고객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상징하는 '꽃'과 남녀노소이자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남자'가 합쳐져 고객 저마다의 아름다움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탄생된 토탈 뷰티 케어 브랜드다. 특히, 로고는 한글로 표기된 '꽃을든남자'와 더불어, 세 개의 삼각형과 함께 이뤄졌다.

이 심볼은, 꽃을든남자의 약자인 '꽃남'에서 자음 'ㄲ'과 'ㄴ' 모티브를 가져와 삼각형으로 단순화시켜 모던하고 젊고 세련된 표현을 담았다.
 
   궁중미책.  
궁중비책. ⓒ 제로투세븐
궁중비책은 宮(궁궐 궁) 中(가운데 중) 秘(숨길 비) 策(꾀 책)으로 조선 왕실에서 왕이 될 원자(元子)를 잘 보호해 키우기 위한 왕실의 비책이자 원자 보양법이란 뜻이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바른 지혜로써 왕이 될 원자를 길러낸 귀한 궁중 원자 보양법을 본받아 오늘날 '궁중비책'이란 이름으로 다시 쓰며 궁중비책의 디자인은 전통의 귀함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고급스럽고 단아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다수의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여러가지 이유로 브랜드명을 영문으로 기재하고 한글 로고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며 "국내의 몇 브랜드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아름다운 한글을 살리고 디자인을 접목시켜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