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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코넥스 거래부진 심각 '창조경제 성장 사다리 무색'

박완주 의원 "일평균 거래량·거래대금 올 들어 급감…출범 15개월째 표류"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08 13: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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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극심한 거래부진으로 고사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넥스는 박근혜 정부가 이른바 '창조경제 성장 사다리'로 삼겠다며 추진한 제3시장이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코넥스시장 지표'를 분석해보니 상장기업은 늘었지만 일평균 거래량과 대금이 줄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넥스는 지난해 7월 상장기업 21개사로 출범해 최근까지 등록기업과 시가총액이 꾸준히 늘어 중소 및 벤처기업의 투자창구 역할을 했다. 올해 18개 업체가 신규 상장해 현재 62개사 주식이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개장일 4689억원에서 지난해 말 9234억원, 지난 2일 기준 1조381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만9000주였던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3만2000주로 17.9%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61억원에서 44억원으로 27.9% 줄었다. 올 들어 실제 거래가 이뤄진 종목도 62개 상장사 중 18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기존 프리보드를 정비해 비상장법인 주식시장인 K-otc를 출범하면서 코넥스의 존재 의미가 퇴색하는 분위기다. 코넥스의 개인 매매비중은 62.0%로 기관보다 2배 이상 많았는데 K-otc의 출현으로 그나마 시장을 지탱하던 개인 투자 수요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코넥스시장이 모험자본 공급과 기존 정규시장 연계를 통한 기업의 단계적 성장을 연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벌써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창조경제 성장 사다리'라는 정부의 큰 소리에 얼마나 구멍이 큰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