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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뭉게뭉게 온실가스, 가슴 시린 가을하늘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0.08 12: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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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18일 긴 구름이 한반도 중부지방에 걸쳐 지나갔는데요. 이날 하늘을 보면 말 그대로 '하늘 반 구름 반'인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바람은 선선히 불고… 아침저녁으로 은근한 추위에 시달리는 요즘, 참 반기고픈 날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9월18일 구름이 한반도 중부지방만을 덮어 '하늘 반, 구름 반' 현상이 관측됐다. = 하영인 기자  
지난 9월18일 한반도 중부지방만을 덮은 구름에 '하늘 반 구름 반' 현상이 관측됐다. = 하영인 기자
그렇지만 평화로운 날씨도 잠시뿐 잊을 만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기상이변에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햇볕이 쨍쨍하다가도 우박이 떨어지고 용오름이 솟구치는 등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다.

올해에도 지난 6월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초속 60미터 강풍으로 하우스 농가에 16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이처럼 기상이변은 평상시 기후 수준을 크게 벗어난 기상현상을 의미하며, 보통 30년간의 기후를 기준으로 삼는데요. 많은 기상 전문가들은 기상이변의 기저에는 '지구온난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답니다.

한편, 이와 혼동되는 용어로 꼽히는 기후변화는 세계적 규모의 기후 또는 지역적 기후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일컫는데요. 10년에서부터 수백만년에 이르기까지 대기의 평균적인 상태 변화의 변화를 뜻합니다.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외부 요인으로는 △태양 복사 △지구 궤도 △온실가스 등이 있으며, 이 같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오래됐습니다.

지난 1987년 제네바에서 열린 1차 세계기상회의를 시작으로 1992년 6월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환경회의가 진행됐는데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185개국의 대표단과 114개국 정상이 참여해 지구환경보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이 탄생했죠.

협약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방출을 제한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자는 것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안정화시키려는 목적입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량을 조사해 협상위원회에 보고하고,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국가계획을 작성해야 하죠.

지난 2009년 1월 기준 192개국이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1993년경에 가입한 상태랍니다.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당사국들은 매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열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1년 기준 e-나라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7위로 연간 6억9700만톤에 달합니다.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는데요. 경제규모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증가속도가 높은 것은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단계인 이유도 있지만, 화석연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행동에 소극성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의 바람직한 정책 아래 우리 모두가 진정한 녹색성장을 실천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