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시황] 뉴욕·유럽증시 경기악화 우려 확산에 1%대 급락

IMF,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3.3%, 석 달 만에 하향 조정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08 08:03:3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불거지며 1% 넘게 급락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60% 주저앉은 1만6719.3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1.51% 밀린 1935.10,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56% 하락한 4385.20이었다.

이날 급락세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때문이었다.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 우려도 불거졌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3%로 석 달 만에 내려 잡았다. 내년 예상 성장률도 4.0%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미국의 성장세가 견실하지만 유럽과 일본의 회복세가 더디다"며 "세계 경제 회복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과 지정학적 긴장 등 위험 요소가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IMF는 특히 유로존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1%에서 0.8%로 낮췄고 내년 예상치 역시 1.5%에서 0.2%포인트 낮춰 잡아 유럽 경제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009년 1월 이후 최악의 감소폭이며 시장이 예상했던 1.5% 수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유럽 등 글로벌 경제 부진이 미국 주요 기업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를 앞둔 알코아가 0.25% 하락했고 아마존닷컴도 1% 넘게 밀렸다. 소다스트림 인터내셔널은 실적전망 하향조정 소식에 22% 가까이 폭락했다. 제너럴모터스는 모간스탠리가 이익 수준을 하향 조정하면서 5% 넘게 빠졌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동반 급락했다. 독일 제조업 경기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유로존 전체로 불안감이 확산된 까닭이다.

영국 FTSE100지수가 1.04% 하락한 6495.58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독일 DAX30지수도 1.34% 밀린 9086.21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81% 급락한 4209.14에 머물렀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인 1.5% 감소폭을 크게 밑돌았다. 7월 수치도 기존 1.9%에서 1.6% 증가로 조정됐고 전날 발표된 공장주문 급감에 이어 산업생산 역시 악화되자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전체의 경기부진 불안이 확산됐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 부양책에 대해 독일 분데스방크가 반발하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꺾인 모양새다.

개별종목으로는 스페인 항공사 이베리아가 7% 가까이 급락했고 이지제트도 5% 넘게 내렸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정부가 이자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2%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