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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I센터 '서울·파리' 편입, 8월 '상승동력' 작용

상하이·홍콩 상호주식투자 허용, 1일 환전 한도 폐지 등 '상승' 전망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0.07 16: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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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탠다드차타드(SC)금융그룹의 8월 위안화 글로벌 지수(Renminbi Globalisation Index, RGI) 발표와 함께 서울과 파리가 RGI 대상에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C은행은 7일 지난 8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가 서울과 파리, 새로운 RGI센터 편입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파리와 서울이 처음으로 홍콩, 싱가포르, 타이페이, 뉴욕에 이어 RGI 센터로 편입된 것은 물론, 위안화 지수는 지난 7월 조정된 1923대비 1.4% 상승한 19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로 편입된 센터를 제외할 경우 8월 RGI는 1919로 소폭 하락해 2012년 10월 이후 전월대비 최초로 감소했다

SC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8월 기준 1230억 위안에 달하는 서울의 편입은 큰 위안화 예금 규모에 힘입어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8월 전월대비 23% 상승한 서울 위안화 예금 증가는 전월대비 동일한 수준의 홍콩과 전월대비 0.8% 상승한 대만의 예금 정체 현상과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파리 역시 중국·홍콩과의 5대 역외 위안화 결제 센터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국은 8위를 차지했다. RGI센터편입고 함께 서울과 파리에서도 위안화 결제 서비스가 제공되면, 향후 위안화 사용이 더욱 증가해 향후 RGI에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센터의 경우, 8월 주요 지수가 전반적으로 주춤한 모습이었다. 역외 위안화 결제가 7월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한 모양새다. 딤섬본드 역시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았으며, 역외 위안화(CNH)의 가치가 본토 위안화(CNY)보다 하락해 역외, 특히 홍콩에서 위안화 예금 증가가 둔화됐다.

역외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지만, 본토 위안화 현물환율(CNY spot)은 기록적인 무역 수지 흑자에 힘입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의 위안화 예금 성장은 외화 증가의 원동력에 해당된다. 지난해 초 위안화 예금은 한국의 총 외화예금 중 0.51%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 기준 위안화 예금은 199억달러에 달해 총 외화예금 중 29%를 이르고 있다. 이는 한국 최대 위안화 예금 누적 규모다.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한국 투자자들은 자산 스왑을 통해 역외 위안화 채권을 매입할 수 있어 역외 위안화 보유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자산스왑 거래의 매력이 최근 줄고 있어 한국은 위안화 무역 결제 등의 전통적인 동인을 통한 위안화 예금 증가 방법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RGI는 상하이·홍콩 증권시장 간 상호주식투자 허용계획과 홍콩의 2만위안 개인 1일 환전 한도 폐지 가능성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