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모든 라이프 스타일 제안…신세계百 본점 '럭셔리 남성관'

패션에 투자하는 남성 '핵심고객'

[프라임경제] 신세계 본점 6층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일본 슈 케어 전문 브랜드 '리슈' 콜렉션. 구두 주걱부터 크림, 영양제, 브러쉬, 슈트리까지 남성 가죽 구두를 손질하기 위한 필수품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성의 상징'인 신발 제품이 입구 전면에 배치되니 거칠고 역동적인 '옴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하얀 대리석 바탕에 수놓인 격자무늬 천장과 바닥은 일반적인 수트의 직선 패턴을 빌어 강남점보다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6층에 들어서면 정면에 로크, 알든 등 유명 브랜드 구두의 국내 공식 지정 리페어 업체인 일본 슈 케어 전문 브랜드 '리슈'의 팝업스토어가 보인다. = 전지현 기자

고개를 돌리니 매장 한 곳 전체엔 남성용 선글라스 가득하다. 세계 각국의 개성 넘치는 인디 아이웨어를 접할 수 있는 아이웨어 편집숍 '옵티컬 W'. 코너를 돌면 스위스와 프랑스 브랜드 '제네바'와 '포칼' 오디오가 복잡한 시스템을 하나의 멋진 가구처럼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남성패션시대를 열었다. 이 백화점은 지난 8월5일 본점 7층에 남성전문관을 연데 이어 7일, 100여개에 달하는 해외 남성 브랜드를 한데 모은 럭셔리 남성관을 열고 남성의 '토탈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션'을 완성했다.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남성전문관을 열고, 지난해 3월 센텀시티점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남성 패션의 완성체 '럭셔리 남성관'. 본점만의 차별성은 남성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매장 구성에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단순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선글라스 등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남성의 생활을 쫓아 관심을 두는 제품들을 모두 들여와 토탈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점이 클래식하고 중후한 남성성을 강조했다면 본점은 최근 대세인 트렌디한 하이앤드 콘템포러리를 조화롭게 구성했다는 것.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 과정을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스코틀랜드의 싱글콜트 위스키 '발베니'의 크래프트 라운지가 팝업으로 꾸려져 테이스팅과 제품별 자세한 설명을 하는 등 체험을 제공한다. = 전지현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백화점 내 남성복 매장에는 콘템포러리(현재 가장 새로운 패션 콘셉트) 브랜드가 그 수가 많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만 해도 단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본점 럭셔리 남성관에는 어림잡아도 20개가 넘는다.

특히 몽클레르, 알마니 꼴레지오니, 발렌티노 등 하이엔드(high-end 가장 비싼, 가장 기능이 뛰어난 의미에서 고급을 뜻함) 급 해외 브랜드를 대거, 최초로 영입함으로써 자기 표현이 강한 30대 신규 고객층의 유입을 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6층은 '최초'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와 상품들을 대거 영입했다. = 전지현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6층은 에스컬레이터를 기준점 삼아 왼편에는 브리오니, 에르메네질도 제냐, 벨루티, 페라가모 등 기존 클래식 감성의 해외 브랜드 존으로 구성됐다. 퀄러티 높은 원단과 기술력을 더한 수트 브랜드로 구성, 럭셔리한 남성층에 완성도를 높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7층 오픈 이후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성향을 띄는 30대 소비층이 크게 늘었다"며 "소득이 증가하면서 패션감각과 자기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30~40대 남성을 핵심 소비층을 보고 국내 최고의 남성전문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현재까지 콘템포러리 전문과 4N5,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마켓, 럭셔리 남성관까지 리뉴얼한데 이어 연말에는 전문식당가, 내년 화장품, 여성의류, 스포츠, 아동, 생활까지 전 장르에 걸친 리뉴얼을 진행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