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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료 애로사항 없는 新섬마을 'KT 기가아일랜드'

정보통신기술로 육지 이상의 편익 제공…사회공헌 새 지평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0.07 10: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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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점 때문에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크고 작은 제약들. 특히 악천후 상황에서 갑자기 응급환자라도 생길라치면 마음을 졸여야 했고, 교육 등에서도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던 게 섬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제 과학 통신 기술의 발달로 섬에서도 바로 육지처럼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전라남도 신안군에 대한민국 첫 '기가토피아'가 실현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섬, 그야말로 절해고도 이미지마저 덧씌워져 있었던 신안의 섬들. 하지만 이번에 KT가 사회공헌프로젝트 일환으로 '기가아일랜드'의 구축을 단행하면서, GIGA(기가)를 통한 정보격차 해소와 지역사회 할성화에 불을 당겼다.

7일 KT는 신안군 임자도에서 기가아일랜드 구축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익 KT CR지원실장 등이 고길호 신안군수·임자도 지역주민 100여명과 함께 기쁨을 함께했다.

아울러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 등 중앙부처에서도 방문,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기가아일랜드가 기술력의 총집합체라는 과학적 의미도 있지만, BC카드 등 KT의 여러 계열사들이 자금을 조달해 진행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회공헌 면에서 이중으로 뜻깊은 화젯거리가 된 덕이다.

기가아일랜드는 지난 5월 KT가 선언했던 기가토피아의 첫 결과물이다. 도서 지역에 기가인프라 기반 미래 융복합 솔루션을 적용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크게 증진시키는 프로젝트다. 지난 5개월간 KT는 해당 지역에 필요한 솔루션을 사전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교육 △문화 △에너지 △의료 △지역경제 등 5개 분야를 엄선했다.

이에 따라 임자도 학생들이 화상멘토링 교육으로 육지 주요 도시 못지 않은 수준의 교육아이템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진다.

또 임자도 주민복지센터 일부를 리모델링해 만든 기가사랑방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회상회의시스템 기가 UHD TV 등으로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문화 격차를 일거에 해결하게 된 셈이다.
   7일, '기가아일랜드'라는 키워드로 평화로운 섬마을 전남 임자도가 들썩였다. KT가 ICT를 활용, 각종 기술 인프라와 콘텐츠를 구축한 것. 육지에 비해 늘 교육과 의료건강, 경제 등 여러 면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한계의 족쇄가 끊기게 됐다. 임자도를 오가는 선박에 내걸린 현수막에서 기가아일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 프라임경제  
7일, '기가아일랜드'라는 키워드로 평화로운 섬마을 전남 임자도가 들썩였다. KT가 ICT를 활용, 각종 기술 인프라와 콘텐츠를 구축한 것. 육지에 비해 늘 교육과 의료건강, 경제 등 여러 면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한계의 족쇄가 끊기게 됐다. 임자도를 오가는 선박에 내걸린 현수막에서 기가아일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 프라임경제

태양광 시스템 및 실시간 모니터링 구축으로 기가사랑방은 인근 지역 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기능하게 된다.

요닥서비스를 통해 의료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노인층이 많고 교통 수단 이용이 불편한 섬 특성에 비춰보면 크게 반길 만한 일이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요닥서비스는 병원을 자주 찾을 수 없는 도서 및 산간지역 주민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는 신안군에 단말기 20대를 기증, 기가아일랜드를 통한 건강 서비스 확충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무엇보다 요긴한 점은 농가 ICT 솔루션이 제공돼 농가의 노동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비닐하우스에 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을 적용하며 구역별 환경설정으로 관수 공급 자동화를 이룬다. 식물의 생장단계 관찰 등에도 영상관제가 가능해진다.

KT는 이번 기가아일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인통제구역 내 대성동 마을과 지리산 청학동 등 그간 불편한 환경을 감수해야 했던 지역들에 기가인프라와 ICT솔루션 제공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