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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3분기 실적시즌·금리인상 우려 속 뉴욕·유럽증시 혼조

美 고용지표 서프라이즈…10월 FOMC 정례회의 촉각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07 0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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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조기 금리인상 우려 속에 소폭 하락 반전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0% 하락한 1만6991.9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0.16% 내린 1964.82에 머물렀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47% 밀린 4454.80을 기록했다.

시장을 움직이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였다. 미국 주요기업들은 8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급속한 경기회복 속도를 의식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 조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오는 8일 공개될 9월 FOMC 의사록 공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종목으로는 세금 서비스업체 H&R블록이 금융당국의 매각승인 거부 의사에 5%대 밀렸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삼성전자가 새 반도체 라인을 신설한다는 소식에 각각 4%, 2% 넘게 하락했다. 휴렛펙커드는 컴퓨터와 프린터 사업을 퍼스널시스템과 병합하고 엔터프라이즈그룹을 출범한다는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했다. 케이퓨전은 의료기술업체 백턴디킨스의 인수 발표에 힘입어 23% 폭등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홍콩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6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4% 오른 336.00을 기록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55% 뛴 6563.6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15%, 0.10%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독일의 8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5.7% 감소해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실물경기가 또 휘청거렸지만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지표부진이 ECB의 자산매입 속도를 빠르게 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노키아가 지난해 삼성전자의 로열티 지급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작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0억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했으며 MS는 작년 노키아의 모바일 붐누 비즈니스를 인수했다. 독일 에르스테그룹 은행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에 1.7% 올랐고 벨기에 식품업체 달하우제그룹은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2% 가까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