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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70선 붕괴 '달러강세'에 외국인 2000억대 순매도

원·달러 환율 장중 1070원 돌파, 레벨부담에 1069.0원 마감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06 16: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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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달러강세 영향에 일주일째 하락하며 1970선마저 내줬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70원을 돌파하며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이탈에 가속이 붙은 탓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77포인트(0.39%) 하락한 1968.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40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472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024억원을 순매도해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하락업종이 많았지만 운수장비, 건설업, 섬유의복, 증권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0.88% 올랐고 현대차는 2.50% 뛰었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아차,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아모레퍼시픽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5% 넘게 급락했고 한국전력, 포스코, 네이버, SK텔레콤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무학이 수도권 소주시장 진출 기대감에 5.37% 뛰었고 영원무역은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4.38%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2.32% 올랐고 LG생명과학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 2.25% 올랐다. 반면 국도화학과 삼성SDI는 실적부진 우려가 작용하며 3~4%대 밀렸고 한라홀딩스는 분할 재상장 첫날 11% 가까이 급락했다. 대성산업은 감자 및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순매도 영향에 약세 마감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7포인트(0.63%) 내린 566.2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434억원, 기관은 11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70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지만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제약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 동서, 원익 IPS, 이오테크닉스 등 4종목뿐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한빛소프트가 새 모바일게임 '세계정복 for kakao' 흥행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피에스케이는 3분기 실적반등 전망에 7%대 급등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액 급증 전망에 5.44% 뛰었고 디엠티는 미국 케이블 방송사향 11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발표에 3.27% 올랐다. 반면 코스닥 신규상장 종목인 데브시스터즈는 하한가로 첫 거래일을 마쳤고 인터플렉스는 하반기 적자 지속 전망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글로벌 달러강세에 1070선까지 치솟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6원 급등한 10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환율은 1074원대까지 급등했으나 레벨 부담에 고점은 다소 낮아졌다. 마감가 역시 지난 3월28일 1069.3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