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평균 16%' 카드사별 계약직 비중… 최다는 이곳

신한카드 계약직 630명·현대카드 비중 30%로 1위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0.06 15:27: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모든 업계에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비정규직' 혹은 '계약직' 문제는 여전히 카드업계에서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방침과 카드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계약직이 늘어나고 있는 것.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전체 직원 수는 3381명으로 이 가운데 정직원은 2825명, 계약직은 556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 카드사의 정직원은 2732명, 계약직 630명 등 3362명으로 집계돼 정직원은 93명 줄어든 반면 계약직은 74명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채권 업무직을 담당하는 파견직 직원 중 업무 능력이 좋은 직원을 파견직 보다 처우가 좋은 계약직으로 돌려주고 있어 인원이 늘어난 것"이라면서도 "이분들을 다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정규직, 신규채용이 거의 없는 신한카드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과 비교해 인력 운용상 이 정도 비율은 정상적인 수치"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를 비롯한 카드사 4곳은 지난해 보다 계약직이 늘어났다. ⓒ 프라임경제  
신한카드를 비롯한 카드사 4곳은 지난해 보다 계약직이 늘어났다. ⓒ 프라임경제
현대카드 역시 지난해 상반기 정직원 1346명, 계약직 586명 등 1932명에서 올해 상반기 정직원 1412명, 계약직 614명을 기록하며 각각 66명, 28명 증가했다. 더불어 우리카드도 지난해 전 직원 369명 중 계약직 88명에서 올해는 18명 늘어난 106명으로 조사됐다.
 
하나SK카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75명의 직원 중 39명에 불과했던 계약직이 올해는 47명으로 8명 늘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카드(029780)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는 계약직 수가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별 전 직원 중 계약직 비율.(2014년 6월30일 기준) ⓒ 프라임경제  
카드사별 전 직원 중 계약직 비율.(2014년 6월30일 기준) ⓒ 프라임경제
먼저 삼성카드(029780)는 지난해 정직원 2782명, 계약직 494명 총 3276명에서 올해 정직원 2428명, 계약직 236명 등 2664명으로 집계돼 각각 118명, 258명 급감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의 계약직은 각각 지난해 32명, 335명이었지만 올해 31명, 320명으로 줄었으며 정직원은 27명, 34명 늘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 관계자는 "CS경영 강화와 계약직 상담원의 정규직화를 통한 고용 안정성 보장을 위해 올초 자회사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주식회사'를 분사하면서 인원 이동이 있었다"며 "정규직 인원이 함께 감소한 것 역시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체 직원 중 계약직 비중을 살펴본 결과 현대카드가 30.3%를 차지하며 1위로 꼽혔으며 차순위로는 △우리카드 25.6% △롯데카드 19.5% △신한카드 18.7% △하나SK카드 9.6% △삼성카드 8.85% △KB국민카드 2.2% 순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운영상 타 카드사들보다 공개채용을 시행한 횟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정규직이 적은 것일 뿐"이라며 "업무 역량이 뛰어난 직원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전환률은 해마다 다르지만 결코 낮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