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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화려한 불꽃축제 속 '불꽃대첩' 성공률은?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0.06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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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년 가을 이맘때면 한강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프로그램인 '서울세계불꽃축제' 덕분인데요. 올해도 한화그룹은 100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4일 '한화와 함께하는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성황리에 진행했습니다. 

이번 불꽃축제에는 한국의 한화를 비롯해 영국, 중국, 이탈리아 총 4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총 11만여 발의 환상적인 오색 불꽃을 연출했는데요. 
 
2000년에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12번째 개최된 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단일 행사로는 가장 많은 시민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세계불꽃축제는 서울 시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필자에게 "세계불꽃축제가 진행되는 날 '불꽃대첩' 이벤트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이 한통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4일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영국 4개국 연화팀이 참가해 11만발의 환상적인 불꽃을 연출했다. ⓒ 한화  
지난 4일 진행된 '한화와 함께하는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영국 4개국 연화팀이 참가해 11만발의 환상적인 불꽃을 연출했다. ⓒ 한화
 
자신을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시민이라고 소개한 발신인은 메일에서 "언제부터 불꽃축제가 커플들의 전유물이었느냐"며 "이번 한강 불꽃축제의 주인은 솔로들이다"고 강조했는데요. 
 
몇해 전 진행된 '솔로대첩'에서 콘셉트를 착안, 남녀 참가자를 모집해 커플매칭 이벤트를 진행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였습니다. 남녀 성비를 52:52로 맞춰 4일 오후 2시 한강대교에 모여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사탕을 건네고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불꽃축제를 함께 즐기면 되는 이벤트였는데요. 참가자는 반드시 '빨간색 옷'을 입어야 한다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남녀 모두 104명을 모집하기로 했던 '불꽃대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의 불꽃대첩 관련 공지글은 50만명이 클릭했고, 이벤트 기획자에게 문의한 결과 200명의 인원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4일 한강에서는 불꽃대첩에 나선 솔로들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기획자는 필자와의 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신청을 해줬으나 여러 여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꺼면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모이는 축제인 만큼 사전 장소 섭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솔로대첩은 12월24일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진행됐으나, 남성의 참석률이 훨씬 높아 '남성과 비둘기만 모인 패배한 전쟁'이라는 오명을 입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커플 이벤트 소식에 '아줌마'임에도 관심이 쏠렸던 '불꽃대첩'. 비록 시도조차 못해보고 끝이 났지만 솔로들의 관심 속에 언젠가 다시 한강대교가 후끈 달아오를지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