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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정실인사 화룡점정 '절친 등극'

"광주 등지는 문화예술인 늘어…관료에 기댄 '문피아' 득실"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0.06 11: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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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산하기관장 인사가 '자기사람 심기의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는 비난여론에 휩싸였다.

윤 시장은 최근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40년 친구,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선거캠프 후배, 신설한 4급 공직에는 선거와 모임을 함께하는 노조위원장과 발전연구원을 임명해 '정실 보은인사' 잡음에 휘말렸다.

특히, 지난 2일 윤 시장은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서영진 전 전남복지재단 대표를,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정선수 전 시공무원교육원장을 최종 낙점했다. 서 전 대표는 윤 시장과 30년 '절친'이며, 정 전 원장은 윤 시장과 고교 동문으로 모두 사전 내정설이 나돌던 당사자들이다.

문화계 한 작가는 "'절친'을 자리에 앉혀 물의를 빚은 윤 시장은 이제 '시민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반납하고 광주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 윤 후보에게 지지선언을 했던 정치인들 모두가 석고 대죄해야 한다"고 각을 세워 파문이 인다.

◆나상만 작가 '문화수도 광주의 비극' 성명서 발표

5일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했던 나상만 작가는 '문화수도 광주의 비극' 이라는 성명서에서 이번 문화재단 대표 인사에 대해 '윤장현 광주시장이 시 산하 기관장에 자기 사람 심기의 화룡점정를 찍었다' 고 비난했다.

나 작가는 특히 "광주를 아시아 문화산업의 허브도시로 육성해야 하는 숱한 과제를 안은 문화재단 대표 선임 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서 대표의 자질을 꼬집었다.

서영진 대표는 전남복지재단 대표가 된 지 9개월 만에 사표를 제출했고, 사의를 만류하는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광주에서 윤 시장과 함께 할 일이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내정설에 무게가 실렸었다.

더욱이 서 대표은 프레젠테이션 석상에서 윤 시장의 '30년 절친' 임을 강조해 정실인사에 대한 비난여론을 확산시켰다.

나 작가는 이에 대해 "윤 시장은 그걸(정실인사, 내정설) 증명하듯이 그를 낙점했다"며 "해외토픽감의 이 해프닝이 '문화수도' 광주에서 '시민시장'의 결단으로 이뤄진 것이다"고 질타했다.

광주시는 서영진씨를 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낙점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서 전 대표가 아시아문화개발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재단 발전에 이바지했고 경영마인드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허울좋은 시민운동가 '문화수도 광주의 비극'

나 작가는 광주시의 보도자료를 '가관'으로 일축했다. 그는 "과연 그(서영진 대표)가 이사회에 몇 번 참여했는지, 그가 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재단 발전에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나 작가는 이번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과정에 대해 △면접에 참여한 추천위원의 명단과 채점 점수의 공개 △응시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청문회 개최 △서영진 대표이사의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등을 주장했다.

나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는 윤 시장을 겨냥해 "그는 원래 '원칙'과 '문화예술' 보다는 '절친' 과 '선후배' 를 좋아하는 허울좋은 의사 출신의 시민운동가"라며 "그를 공천한 안철수 전 대표와 그를 지지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왜 방관하고 있는가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변명한다면 '직무유기'며 광주시민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광주에 등을 돌리고 있다. 광주가 싫어서가 아니다. 광주 문화예술계를 진흙탕으로 만든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싫기 때문"이라며 "그들 등에 기대어 기생하는 '문피아'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이다. 문화인을 자처하는 졸장부 문화마피아 말이다. 원칙 없는 사회에서 문화의 꽃은 피지 않는다. 이것이 문화수도 광주의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상만 작가는 인간의 허위의식을 전 세계 문학작품 속에 나오는 원숭이들을 통해 고발한 연극 ‘멍키열전’의 작가이자 연출자며 미국의 ‘Time Warner Cable'에 30분간 출연해 한국 문화를 설명하는 등 국내외 많은 언론들로부터 조명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