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공중파가 어린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MBC에서 지난달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한자왕 주몽’(MBC, JEBC, 올리브나인 공동제작)과 SBS ‘고스트 팡팡’이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게 재미를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한자왕 주몽'은 한나라가 급속도로 세력을 넓히면서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말썽꾸러기 주몽이 한자를 익히고 무예를 연마하는 과정을 3D 애니매이션에 담고 있다.
‘한자왕 주몽’은 한중 합작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힙합 덕’의 조정희 작가를 영입해 애니메이션에서도 드라마 못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현재 특별편성으로 방영되고 있는 6부작 외에도 20부를 더 제작, 총 26부작이 오는 9월 ‘장금이의 꿈(시즌2)’ 후속으로 선보여 질 예정이다.
지난 2월 14일 첫 방송한 ‘고스트 팡팡’은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어린이 드라마로 박준형, 손명은, 김미연, 박보드레, 띠리띠리 등 개그맨 출신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HD 영상에 3D 컴퓨터그래픽까지 동원하는 등 높아진 어린이 시청자들의 눈 높이를 제대로 맞추고 있어 성인 드라마에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문화원형을 소재로 한 콘텐츠라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한자왕 주몽’은 아이들에게 역동적인 고구려의 정신을 담아 보여주고 있으며, ‘고스트 팡팡’ 역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원형인 `가택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렇듯 ‘파워레인저’ ‘울트라맨’ 등 일본 어린이 드라마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문화콘텐츠가 제대로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주몽’의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한 관계자는 “성인 콘텐츠는 ‘한류’가 대세이지만 아직까지 어린이를 위한 문화콘텐츠는 ‘일류’가 대세인 것이 사실이다. 탄탄한 기획과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의 ‘어린이 한류 콘텐츠’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지난해 올리브나인이 제작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에일리언 샘’의 경우도 탄탄한 기획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자왕 주몽’의 경우 도쿄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선보여진 후 일본 측에서 판권과 상품 관련한 상담이 들어오고 있어 해외 어린이 시장에서도 ‘한류’의 열풍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