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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정치인 너댓명 시청 계약직 잇따라 취직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0.02 16: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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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 시도의원을 역임했거나 정치판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6.4지방선거 이후 행정인으로 변신하고 있어 적정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6.4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석 전 시의원은 1년 계약직의 '순천시 생활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에 합격해 출근을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월에 4년간 있었던 통진당을 전격 탈당한 바 있다.

김 사무국장은 앞으로 1년간 '사회적 경제 시범사업 발굴'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주민과 행정의 중간역할을 맡게 된다.

김 사무국장은 4년전 정계입문 전까지 시민단체인 YMCA에서 활동했었던 만큼 정치권 인사라기보다는 '시민단체' 쪽 인사로 분류해야 한다는 게 순천시가 밝힌 채용사유다.

또 '순천시 자원봉사센터' 센터장에는 2013순천만정원박람회 자원봉사단장을 역임한 김일중씨가 합격해 신원조회 중이다. 순천시의원을 한 차례 지낸 여성시의원 손모씨는 같은 직종에 응모했으나 탈락했다.

이에 앞서 신화철 전 시의원도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순천시 상권활성화재단 본부장'에 합격해 향후 3년간 구역별 상권별로 민·관·상인 간 가교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6.4지방선거에 낙선한 허강숙 전 전남도의원은 최근 전남도청이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4급)에 합격되는 등 전직 시도의원들의 공직 입성이 잇따르고 있다.

이 밖에 6.4 지방선거 때 조충훈 순천시장(무소속) 캠프에서 활약한 김성준씨가 호남 첫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국회의원(순천·곡성)의 5급 비서관에 중용됐다.

더불어 1년6개월 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4월13일)에서 고향에서의 출마를 선언한 김광진 의원(청년비례)도 지역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송모씨를 보좌관에 내정, 차기 국회의원 지역구 도전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김광진 의원은 순천 출신으로 외부에 알려졌지만, 소싯적 태생은 여수 출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전문성보다는 시 집행부와의 관계, 향후 변화무쌍한 정치구도를 염두에 둔 사실상 영입케이스라는 눈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