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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수출 中企 손익분기점 '훨씬' 밑돌아

중기중앙회, 이달 '지역순회 환위험관리 설명회'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0.02 15: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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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일 중소수출기업 75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긴급 영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중 69.3%는 최근 엔화·달러 환율하락세가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조선(100%) △섬유·의류(100%) △전기·전자(75%) 순이었다.
 
수출 중소기업이 최근 환율하락세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원가절감'(60%)을 꼽았다. 이어 '수출단가 조정'(53.3%), '대금결제일 조정'(14.7%)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중소기업 대다수가 원가절감과 수출단가 조정으로 환율하락에 대응하고 있었다.
 
한편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중소기업 비중은 20%였다. 특히 이들 중 종사자 수 50명 이하 기업은 28.3%에 달해 중소기업의 환율변동위험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86.7%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안정적인 환율운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78.7%가 '무역금융·보증 등 지원 확대'를 희망했다.
 
이런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조사시점 기준)은 100엔에 1014.15원, 1달러에 1063.26원으로 이미 환율수준이 중소기업 손익분기점 환율을 밑돌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의 원·100엔 환율이 1030원으로 가장 높았고 900원의 '의료기기·의약 업종'이 가장 낮았다. 원·1달러 환율도 전기·전자가 손익분기점 환율이 가장 높았으며 의료기기·의약은 최저인 101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중소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원가절감이나 수출단가를 조정하는 식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선물환·환변동보험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환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에서도 중소기업 환위험관리를 위해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이달부터 전국 13개 지역에서 '지역순회 환위험관리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