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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체크카드 인기… 비결은?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 부각돼 사용량 '급증'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0.02 15: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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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시작된 체크카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다양한 혜택으로 무장한 신용카드가 주요 결제수단이었으나 금융당국이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일부 고객들은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역대 최초 20% 돌파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9조8600억원으로 전체 카드승인금액 48조7600억원의 20.2%를 차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역대 최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월 27.4% 정점을 기록한 뒤 둔화돼 8월에는 20.2%를 기록하며 전년동월 증가율 22.1% 대비 1.9%p 하락했지만 꾸준히 2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 등 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카드사의 시스템 개선 및 다양한 상품 출시로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 전체 카드승인금액 대비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체크카드가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된 신용카드의 일정부분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 ⓒ 여신금융협회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 ⓒ 여신금융협회
카드 발급장수도 신용카드를 앞질렀다.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자료를 보면 상반기(6월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9886만장으로 9371만장의 신용카드를 앞질렀다.

이는 휴면 신용카드의 자동해지가 늘어난 것은 물론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카드3사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평가 제도 개선 등도 고객들의 체크카드 사용 확대에 탄력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따라 올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는 지난해보다 더 쓴 체크카드 이용금액에 대해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금감원은 지난달 16일 최근 3년내 신용카드 실적이 있는 우량 체크카드 사용자에 대해 신용카드 사용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신용평가 가산점을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체크카드 사용이 신용카드에 비해 신용평가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단술결제 NO! 할인혜택 품은 체크카드

다양해진 체크카드 상품도 체크카드 고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고객이 증가하며 체크카드 혜택도 신용카드 못지않게 늘었으며 최근 급증세인 해외직구에 특화된 체크카드나 일부 가맹점과 제휴한 체크카드도 활발히 출시 중이다.

신한카드의 'S-Line 체크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강화해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전 가맹점에서 0.2%, 3개월 연속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0.5%를 적립해준다.

우리카드 '가나다 체크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발급 수 15만장을 넘어섰다. 8월 말 출시된 '가득한 체크카드'와 '나만의 체크카드'는 플레이트가 친환경 나무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백화점이나 주유소, 영화관 등에서 신용카드 수준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KB국민카드도 '훈·민·정·음 체크카드 시리즈'를 발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한글 브랜드 체크카드 상품 체계 구축에 나서 △생활 중심의 할인카드 '민 체크카드' △쇼핑 특화 '정 체크카드' △교육 특화 '훈 체크카드' △음식업종 특화 '음 체크카드'를 연이어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