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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5년만에 '90%'

서초 제외한 버블세븐 전역 낙찰가율↑…최고 '분당'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02 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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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5년 만에 90% 고지를 넘어섰다.

2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강남3구를 비롯한 목동·평촌·용인·분당 소재 9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69%로 전월 86.87% 대비 3.85%포인트 올랐다.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0%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9월 91.25% 이후 5년 만이다.

구별 낙찰가율은 버블세븐지역 중에서도 9·1부동산대책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분당과 목동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분당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87.28%에서 95.17%로 7.89%포인트 뛰어오르며 한 달 새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목동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전월 84.49%에서 한 달 새 91.07%로 껑충 뛰어올랐다. 낙찰가율 자체는 분당과 평촌 다음이지만 낙찰가율 상승폭만 봤을 땐 분당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밖에 용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85.76%에서 9월 89.04%로 3.28%포인트 올랐으며,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86.98%에서 89.96%로 2.98%포인트 뛰었다. 이어 평촌 아파트 낙찰가율은 92.31%에서 94.17%로 1.86%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남3구 중 서초구는 버블세븐지역 중 유일하게 낙찰가율이 전월 91.89%에서 88.75%로 하락했다.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경매 낙찰가율이 일제히 오른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9·1부동산대책 덕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9·1대책이 아파트 소비심리 회복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며 "지난해 4·1대책 이후 꾸준히 표출해온 경기부양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소비자에 전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한 달간 법원경매에 나온 분당 소재 아파트는 총 15개로, 그중 2건을 제외한 나머지 물건이 모두 90% 이상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 팀장은 "지난달 법원에 나온 물건 15개 중 6건이 고가낙찰이었다"며 "그 중 4건은 2등 응찰자도 감정가보다 높게 적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