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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의 작은 사치, 프리미엄 디저트 전성시대

일반 제품 가격比 2배 높지만 찾는 사람 늘어…커피·마카롱·아사이베리 눈길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0.02 1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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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식음료업계에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경제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먹는 것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추세다.
 
지난 6월 롯데마트 자료를 보면 올 1~3월 착즙주스와 농축환원 주스 등을 비롯한 프리미엄 냉장 주스군 매출이 전년대비 18.6% 증가했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 내 고급 디저트 매출은 2008년 400억원대에서 지난해 기준 900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어라운지 스페셜티 커피. ⓒ 어라운지  
어라운지 스페셜티 커피. ⓒ 어라운지
커피업계에서는 '그냥 아메리카노'가 아닌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으며 백화점 식품 매장은 최고급 디저트 매장 입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유명 모델의 몸매 비결로 알려진 음식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는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커피 유통 전문 브랜드 어라운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메트로폴리스 커피'를 국내 단독 론칭했다. 메트로폴리스 커피는 다양한 맛과 향으로 론칭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원두 가격은 340g에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기존 판매 원두의 2배 정도 가격이지만 입맛과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어라운지는 "소비자들이 값비싼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는 이유는 습관적으로 마셔온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아메리카노에는 없는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 한 잔으로 피칸, 호두와 같은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버찌나무 열매의 산미를 맛보기도 하고 향긋한 꽃 향기와 달콤한 캬라멜 맛을 느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업계에도 고급 식품 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지난 7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최초로 입점한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은 150여명이 매장 앞에 줄을 서며 개점 첫날 매출 4000만원을 거뒀다.
 
'페이스트리의 피카소'라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는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다양한 맛들을 조화롭게 섞어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마카롱 한 개 가격은 4000원으로 저렴한 한 끼 식사 가격과 맞먹지만 매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디저트 매장이 즐비하게 늘어선 가로수길에서 최근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은 '보뚜 아사이'. 단일메뉴인 아사이볼은 아사이베리 열매를 얼려 곱게 갈은 스무디 위에 각종 열대과일과 뮤즐리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려 먹는 브라질 대표 건강음식이다. 달지 않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대용식으로 인기가 좋다.
 
자판기 종이컵 크기가 5000원이 넘지만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의 몸매 비결로 알려졌다. 더불어 방송에서 축구스타 네이마르와 베컴이 즐겨먹는 메뉴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보뚜 아사이 카페는 지난 4월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고메이 494 팝업스토어, 송파 신천동 2호점 등이 SNS를 통해 줄서서 먹는 디저트 카페로 알려져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