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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유럽증시, 지표부진에 1% 안팎 동반하락

"디플레 불안 잠재워라" 2일 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02 08: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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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1% 넘게 급락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40% 밀린 1만6804.71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59% 주저앉은 4422.09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 역시 1.32% 하락한 1946.1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부분 실망스러웠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6으로 전월 59.0과 시장이 예상했던 58.5를 모두 밑돌았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PMI 최종치 역시 57.5에 머물러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그만큼 미국 주요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우려가 커졌다는 얘기다. 상무부는 이날 8월 민간 및 공공건설 프로젝트 지출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돌았다.

반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미국 민간 신규 고용자 규모가 21만3000명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0만명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고용지표가 일부 호조를 보였음에도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작용하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홍콩에서 발발한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악재였다. 또 미국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주를 중심으로 하락률이 컸다. 델타항공이 3.46% 밀렸으며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동반 하락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이 지난달 미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1.7%대 올랐으며 알리바바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3% 넘게 밀렸다. 포드는 9월 판매량 감소 소식에 1.35% 하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쏠리는 관심도 더욱 커졌다.

1일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340.22에 머물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98% 하락한 6557.5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지수도 0.97% 내린 9382.03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15% 급락한 4365.27로 거래를 마쳤다.

마킷에 따르면 독일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9였다.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밑돈 것은 2013년 6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로존 제조업 PMI도 50.3에 머물러 예비치인 50.5에서 하향조정됐다. 유로존 전체적으로 단기 제조업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다.

종목별로는 세계 2위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가 2017년까지 15억유로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1.03% 올랐고 영국 3위 식품업체 세인스버리는 할인매장의 가격경쟁으로 올해 매출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7%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