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8월 갑작스런 하향세를 겪은 국산차 브랜드들이 지난달에는 전체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달은 추석 명절과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을 겪었음에도, 호실적에 나와 4분기 경기회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19.7% 증가한 23만1902대를 판매한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도 오래간만에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올 뉴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의 신차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기아차는 전년 대비 20.2% 증가한 3만8605대를 판매한 것이다.
◆'신차효과' 간만에 상승세 기아차…르노삼성 '성공적 노바 런칭'
쏘렌토의 경우 지난달 6353대가 팔린데다가 지난 9월 한 달간 계약 대수 1만여대를 넘어섰으며, 카니발 역시 계약대수 7000여대를 돌파하며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차종별로는 △모닝 6757대 △스포티지R 4021대 △봉고트럭 3701대 △K3 3660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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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산차 브랜드들이 신차효과와 주력모델의 선전에 따라 내수판매 실적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 현대자동차 |
내수 실적은 SM7 노바의 성공적인 런칭과 SM5 디젤의 꾸준한 인기 및 QM3 물량의 일부 해소로 인해 전년대비 20.1% 늘어난 5954대를 판매했다.
특히 SM7 노바의 경우 기존 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 신장을 보여 '성공적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5도 디젤모델(1180대 판매)이 SM5 전체 판매 물량 47%를 차지하면서 연비효율성 및 실용성을 중요시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업일수 축소에도 주력 모델 선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7789대 △해외 34만1959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6.7% 증가한 총 38만9748대를 팔아치웠다.
내수 실적은 전년대비 3.3% 늘었지만, 추석 명절과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다수 차종에서 판매가 줄면서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2개월 연속 5만대를 밑돌았다. 다만 작년 발생한 부분파업 기저효과를 비롯해 △신차 판매 호조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대형상용차 증가로 판매 하락을 면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8738대 △쏘나타 8287대 △그랜저 6210대 △제네시스 2053대 △엑센트 1797대 △에쿠스 539대 등 전년대비 5.0% 증가한 총 2만8501대가 팔렸다. 특히 제네시스는 현재까지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2147대)의 2배가 넘는 2만7596대가 팔리면서 국내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그간 상승세를 이끌던 SUV에선 △싼타페 4987대 △투싼ix 2738대 △맥스크루즈 501대 △베라크루즈 408대 등 전년대비 3.1% 감소한 총 8634대 판매에 그쳤다. 상용차에서도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8140대)는 4.8% 줄었으나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2514대)는 52.4%나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총 4만8161대(내수 1만3218대·수출 3만4943대)를 판매한 한국GM은 국내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34대가 감소했지만, 쉐보레 말리부를 비롯해 아베오와 알페온 등 주력 차종에서 두루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말리부는 전년 대비 무려 219.0% 신장한 2380대가 팔렸으며, 이는 출시(2011년 10월) 이후 월 최고 판매 기록이다. 이와 함께 최근 9개월 연속 전년대비 판매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페온 역시 연식변경 모델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93.8% 급증했다. 또 쉐보레 트랙스와 아베오 역시 각각 62.0%, 79.4%가 증가하며 최근 6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쌍용자동차도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14.9% 증가한 5094대를 판매했다. 지난 8월에 이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61.1% 증가하는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 확대에 따라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