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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위원장 "단통법 첫날 이통사 지원금 예상보다 낮아"

"제조사 지원금 제외된 분리공시 조항 삭제 관련 대안 마련할 것"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01 16: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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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시행 첫날 이통사 지원금에 대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8층에 밀집한 휴대폰 판매점들을 찾은 최 위원장은 이통사 단말 지원금에 대해 "아침에 공지된 것을 보니 현재 상황에서는 이통사 지원금이 예상보다 많이 낮다"고 말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단통법 시행 첫 날인 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의 휴대폰 판매점들을 방문해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 프라임경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단통법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의 휴대폰 판매점들을 방문해 시장상황을 살피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날 이통3사는 지원금을 공지했는데 출고가 95만7000원의 갤럭시노트4의 경우 △SK텔레콤 LTE전국민 무한 85요금제 사용 때 9만4000원 △KT 완전무한 87요금제 사용 때 8만원 △LG유플러스 LTE 100요금제 사용 때 8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9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10만원 이하의 지원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현재 단말 지원금은 최대 30만원이지만 이는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아침에 공지된 것을 보고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쟁이니까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제언했다.

또한, 앞서 분리공시 조항 삭제에 아쉬움을 표한 바 있던 최 위원장은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분리공시 대체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산한 휴대폰 판매점들을 둘러본 최 위원장은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에게 단통법 시행 후 시장반응을 묻기도 했다.

여기에 이 직원은 "어제까지만 해도 단통법 시행 직전이라 미리 알고 오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어제까지 보조금 수준도 지금보다 좋았는데 지금은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은 보조금이 상향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처음부터 영업이 원활히 이뤄졌으면 좋겠지만 둘러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새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들은 유리한 지 불리한 지를 판단하는 기간이 필요하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가 안착되고 단통법 이해도도 높아져야 하는데, 1주일 단위로 진행되는 지원금 공시가 한 두 번 지나가야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판매점 사전승낙제의 승낙철회 규정에 대해 "이통사와 협의해 판매점이 과중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사전승낙제는 이통사가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판매점에 휴대폰 판매를 승인해주는 제도다. 판매점이 기준 및 법을 위반하면 승낙이 철회되는 것으로 판매점들은 승낙철회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