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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美 정부 담배보고서 1만6000부 배포

흡연·발기부전, 자궁 외 임신 비롯 10개 질환관계 발견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0.01 14: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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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흡연의 폐해를 최초로 지적한 미국의 '테리 보고서(Terry's report)' 50주년을 맞아 현재 미국 공중보건국장 명의의 새 보고서 요약본(The Health Consequences of Smoking - 50 Years of Progress)을 번역해 1만6000여부를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국회를 포함해 △시도교육청 △지자체 △전국 초·중·고 등에 배포된 이 책자는 새롭게 발견된 흡연 관련 질환 10개를 게재했다. 간암과 결직장암을 비롯해 만성질환인 △당뇨 △결핵 △노인성 황반변성증 △남성 성기능(발기부전) △자궁 외 임신 △모성흡연으로 인한 선천적 결함(구강안면 파열) △류머티즘 관절염 △면역기능 등이 있었다.

올해 발간된 책자는 지난 50년간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이 흡연 관련 암 658만명, 심혈관·대사성질환 778만명, 폐질환 380만 등 총 2083만명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책자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수명이 10년 단축된다고 볼 수 있으며 40세 이후 금연 시 90% 정도, 60세쯤 금연을 시작해도 40%가량 수명단축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책자는 △간접흡연 방지 △담배성분공개 △금연교육 △담배제품 불법거래방지 △미성년자 담배판매금지 등 담배규제를 위한 모든 측면을 다룬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바로알기'를 부록으로 탑재해 국내외 금연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김종대 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본 보고서의 발간으로 담배 폐해에 대한 확증된 연구 결과와 미국 정부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교훈 삼아 국가적으로 금연캠페인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책자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도움으로 미국 공중보건국의 저작권 사용허가를 받았고 지선하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감수했다. 특히 책자는 지난달 12일 담배소송 1차 변론 시 재판부·담배회사에 소송 증거자료로도 제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