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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부동산대책 한 달' 수도권 시총 2조4000억↑

서울 한 달 새 1조7379억↑…강남·서초·양천 3000억 이상 늘어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01 1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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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한 달 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 총 354만1723가구 매매가 시가총액은 1282조3206억원으로, 9·1부동산대책 발표 전인 8월 마지막 주 보다 2조4083억원 늘었다.

서울은 8월 마지막 주 매매가 시가총액이 634조5154억원에서 9월 마지막 주 636억2533억원으로 1조7379억원 늘었고, 경기는 541조1724억원에서 541조7600억원(5876억원), 인천은 104조2245억원에서 104조3073억원(828억원)까지 증가했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단위: 억원). ⓒ 부동산써브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단위: 억원). ⓒ 부동산써브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 증가는 지난달 1일 발표한 '규제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 주거안전 강화' 방안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8월1일 DTI·LTV 규제가 완화되면서 자금여력이 생긴 실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선 것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으로 1990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거셌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 매매가 시가총액이 8월 마지막 주 98조3100억원에서 9월 마지막 주 98조7143억원으로 4043억원 증가했으며, 이어 △양천구 3872억원 △서초구 3451억원 △송파구 1728억원 △마포구 574억원 △용산구 482억원 △영등포구 423억원 △노원구 151억원 순이었다.

그 중에서도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와 압구정동 일대 한강변 재건축 추진단지들이 인기를 끌었으며,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올랐다.

한편, 서초구는 서초동과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와 1990년 이전 준공단지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과 신천동 장미1차 재건축 단지 시가총액이 늘었으며, 노원구는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하계동 극동·건영·벽산 재건축 추진단지들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9·1부동산대책 후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 시가총액 증가액(단위: 억원). ⓒ 부동산써브  
9·1부동산대책 후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 시가총액 증가액(단위: 억원). ⓒ 부동산써브
이런 가운데 경기는 수원시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이 기존 51조4246억원에서 51조5436억원으로 1190억원 늘었고, 성남시는 62조4862억원에서 62조6026억원으로 1164억원 증가했다.
 
수원시는 광교신도시와 매탄동보다 집값이 저렴한 인계동·정자동·화서동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성남시는 대표 리모델링 단지인 정자동 느린공무원 3·4단지를 비롯해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 시가총액이 늘었다.

인천은 송도동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연수구·동춘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이 부쩍 증가했다.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은 8월 말 18조8752억원에서 9월 말 18조9355억원으로 603억원 늘었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이 잇달아 쏟아지면서 저렴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매도자 거래 보류로 매도호가가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추격매수세가 많지 않아 지난달과 같은 매매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시·구별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15곳(단위: 억원). ⓒ 부동산써브  
수도권 시·구별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15곳(단위: 억원). ⓒ 부동산써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