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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등급 생닭 1kg 2500원 판매

닭고기 공급 늘고 소비 줄어 도매 시세 전년比 21%↓

전지현 기자 기자  2014.10.01 09: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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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마트가 침체된 계육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2일부터 1주일간 백숙용 생닭(1kg)을 2500원에 판매한다. 생닭 상품 중 가장 판매가 많은 1kg 백숙용 한 마리를 2500원에 판매하는 것은 이마트 역대 최저가로 닭 소비 촉진을 위해 이마트가 발벗고 나선 것.

이번 행사가격은 정상가 7100원 대비 64.7%, 기존 할인 행사 시 평균가격인 4800원보다도 48%나 저렴하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준 도매 시세 가격인 2671원 보다도 6.4%나 낮다. 역대 최저 가격이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생닭 모두 1등급으로 준비해 품질면에서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역대 최저가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은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 계육 시세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생닭 도매 시세는 전년에 비해 21% 넘게 감소했고 최근 5년간 시세 중 가장 낮게 나타나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들에 대한 기대감에 농가들이 경쟁적으로 사육두수를 늘렸지만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와 세월호 여파, 월드컵 흥행 저조 탓에 닭 소비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실제 올해 이마트 계육 매출은 전년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1일부터 7일까지 계육 소비 촉진 행사를 전개한다. 주요 행사상품으로 볶음탕용 생닭(600g) 2팩을 5980원, 녹차먹여 키운 훈제오리(600g)도 898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10월3일 단 하루 진행되는 왕찬싼데이 행사에서는 무항생제 백숙용 생닭(800g 이상·봉)을 4500원에 내놓는다.

임승현 이마트 계육바이어는 "닭 사육두수는 늘어나는데 소비는 줄어들면서 계속 시세가 떨어져 양계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촉진으로 양계농가를 돕기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역대 최저가격으로 준비한 만큼 고객들도 저렴하게 닭고기를 드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