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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7% "1년 이하 조기퇴사 신입사원 있다"

신입사원 "직무 맞지 않아서 vs 기업 "책임감 없다"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0.01 09: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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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힘들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입사 1년이 채 되지 않아 퇴사하는 신입사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지난 1년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311개사에 '신입사원 중 1년 이내 조기퇴사자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2%가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조기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34%로, 10명의 신입사원 중 3명에 달했다. 세부 비율은 △10% 이하(24.6%) △20%(18.8%) △30%(18.3%) △50%(16.7%)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평균 35.8%), 중견기업(21.3%), 대기업(18.8%) 순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조기퇴사자 비율이 높았다.

퇴사는 '3개월'(23.3%) 내에 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개월(16.7%) △6개월(15.4%) △2개월(12.1%) △보름(8.8%) △12개월(7.1%) 등의 순이었고 '일주일 이하'는 5%였다.

퇴사자들이 밝힌 사유 1위는 '직무와 맞지 않아서'(30.8%·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연봉이 적어서(25.8%) △조직문화와 맞지 않아서(19.6%) △책임감·인내심이 없어서(18.3%) △근무환경이 열악해서(17.9%) △다른 회사에 합격해서’(17.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은 '책임감·인내심이 없어서'(23.3%)를 첫 번째로 꼽아 퇴사자들과 차이를 보였다. 계속해서 △연봉이 적어서(16.3%) △직무가 맞지 않아서(11.3%) △조직문화와 맞지 않아서(10.8%) △더 좋은 기업 입사를 준비하려고(10.8%) △근무환경이 열악해서(5.8%) △다른 회사에 합격해서(5%) △팀원,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3.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자들은 조기퇴사라는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지원 전 직무와 적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기업은 조기퇴사에 대한 체계적 실태조사나 원인분석의 과정을 통해 효율적인 채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