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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안좌농협 "합병 통한 대형화 나선다"

경쟁력 확보 통한 지속성장 위해 규모화 추진 불가피···최대 170억 자금지원 기대

나광운 기자 기자  2014.10.01 08: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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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농협이 안좌농협과의 합병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 나광운 기자  
신안농협이 안좌농협과의 합병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의 신안농협과 안좌농협이 영세한 규모로 인한 실익지원 한계와 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영여건 극복을 타파하기 위해 합병을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 설명회를 개최해 결과가 주목된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지난달 25일 장산농협과의 합병이 무산된 안좌농협과 신안농협의 합병을 추진하는 기본협정을 맺고 지난 30일 신안농협 회의실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며 본격 합병 추진작업에 들어갔다.

신안·안좌농협은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 합병절차와 조합원 자격 결정 등 실무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오는 2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 찬반 투표를 실시해 양 조합원 과반수 참여와 과반수 찬성의 결과가 나올 경우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정관을 변경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합병인가 및 정관변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농협 한 관계자는 합병의 필요성에 대해 "농가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조직의 존립기반 위축과 입지여건 등 한계로 인한 경제사업 수행 및 실익지원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을 위해 규모화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합병을 통해 사업부문 간 효율적 자원배분으로 비용절감 및 인건비 절감이 가능해져 경영효율성이 커지고, 생산농산물의 수익성 제고와 물량조절에 따라 가격과 거래의 교섭력이 강화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합병조합에 대한 중앙회의 지원으로 무이자대출 최대 150억원과 정부지원 20억, 합병추진비용 등 17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경영내실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신안농협은 최근 판매사업 손실에 따라 금년 말에 조합구조개선법에 의해 경영진단이 예상된다"며 "진단결과에 따라 강제합병권고 또는 중앙회 지원 제한조합 편입이 예상돼 이번 합병으로 중앙회의 지원도 많이 받고 신안농협의 독자적인 경쟁력으로 건실한 조합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