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좋은이웃] 고양시 지장협 '장애인 바라보는 긍정시선 유도'

보다 나은 활동 위해 지자체 지원 절실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0.01 08:14:2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체장애인협회 고양시지회(지회장 김진석·이하 고양시 지장협)'는 적극적인 장애인 사회 참여로 '다함께 사는 복지사회 건설'을 목표 삼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0년 지회 설립 이후 수십 건에 이르는 활동을 펼치면서 장애인의 권익향상은 물론 자립을 위한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고양시 지장협은 이런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장애인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살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금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고양시 지장협'은 기본 장애인 권익 향상뿐만 아니라 저소득 장애인에 다각적인 서비스 지원과 보다 나은 정보 제공을 통해 사회적 소외감과 고충을 줄이고자 지난 1990년 9월 설립됐다.

  지체장애인협회 고양시지회는 '다함께 사는 복지사회 건설'을 목표로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프라임경제  
지체장애인협회 고양시지회는 '다함께 사는 복지사회 건설'을 목표로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후 지난 24년간 중증장애인콜센터 운영을 비롯해 △장애인 편의시설 도민 촉진단 △가정의날 행사 △장애인 의식 향상 교육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장애인 인식 개선사업 △마을기업 △ 민원상담 등 사회인식 개선 및 자립을 위한 지원 활동도 전개 중이다.
 
단순한 소외계층만을 위한 협회가 아닌, 그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있는 '장애인 들의 동반자'인 고양시 지장협을 방문했다.

◆적극적 사회 참여 위한 다각적 서비스 지원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다함께 사는 복지사회'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김진석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고양시지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행히 급격한 장애인구 증가에 기인한 정책 수요 다양화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고용의무제 개정 등에 따라 고용·복지·교육·사회 참여 등 전반적 장애인 환경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 중이다.

  고양시 지장협은 장애인과 직접 체험하는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을 펼치는 한편,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고양시 지장협  
고양시 지장협은 장애인과 직접 체험하는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을 펼치는 한편,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고양시 지장협
고양시 지장협 역시 이에 편승해 '다함께 사는 복지사회 건설'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주요사업은 중증장애인콜센터를 비롯해 △장애인편의시설 실태조사 및 점검하는 '편의 시설 도민 촉진단'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식 향상 교육'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인식 개선 사업' △재활용품 수거로 일자리창출 목적인 '마을기업' 등이다.

사업 대상자는 고양시 거주 지체장애인 및 뇌병변장애인으로, 주로 사무실 내방이나 전화상담 장애인, 중증장애인콜센터 등에서 활동을 한다. 특히 중증장애인콜센터의 경우 교통편의가 부족한 중증 장애인에게 이동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또 '고희연'의 경우 고희를 치르지 못한 저소득·독거 장애인을 위로하고 정서적 지지를 보내면서 자긍심 고취에 큰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장애인과 직접 체험하는 장애인 인식개선사업을 전개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나쁜 인식을 돌리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로운 독거장애인과 여행을 다니기 힘든 장애인가족이 화합의 시간을 보내는 '가정의날 행사'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고양시 지장협은 중증 장애인으로 누리지 못했던 기본권 확보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기본적인 권익도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난제' 동국대병원 횡단보도, 보행자우선구역으로 해결

고양시 지장협도 골머리를 앓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일산 동국대병원 앞 횡단보도' 문제다. 동국대병원 정문 부근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모두 차량 진출입로에 배치된 3개소가 전부다.

특히 '차량 출입로 역방향'에 자리 잡은 첫 번째 횡단보도는 위치상 사고의 위험이 내재된 만큼 통행을 꺼리고 있다.

   고양시 지장협은 '동국대병원 앞 횡단보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할 경찰서에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프라임경제  
고양시 지장협은 '동국대병원 앞 횡단보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할 경찰서에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 프라임경제

또 정문에서 100여m가량 떨어진 두 번째 횡단보도 역시 다수 환자나 가족들이 거리상의 불편함 때문에 잦은 무단횡단을 하면서 마찬가지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고양시 지장협은 2년 전부터 이 문제점을 파악해 해당 시청과 경찰서에 위치 조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석 지회장은 "휠체어를 탄 환자가 10m에 불과한 도로를 건너기 위해 100m 정도나 떨어진 횡단보도까지 이동하는 것은 너무 불편한 사안"이라며 "횡단보도를 이전처럼 병원 정문과 마주보도록 설치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를 왜 바꾸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석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고양시지회장. Ⓒ 프라임경제  
김진석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고양시지회장. Ⓒ 프라임경제
물론 관할 경찰서가 관련 건의를 전혀 무시한 것은 아니다. 정문 앞 횡단보도 신설 시 신호등 난립을 우려한 경찰서 측은 사안의 해결책으로 보행자무단횡단방지용 휀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으며, 오히려 인근 많은 아파트 단지와 건설 중인 동국대병원 바이오메티캠퍼스 때문에 사고 위험성만 더욱 높아졌다.

고양시 지장협은 이에 '보행자우선구역'이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지역이 병원과 학교 등 노인이나 학생 등의 이동이 많은 지역인 만큼 이 지역에서의 교통안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역설이다.

김진석 지회장은 "현재 고양시장과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이 잡혔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장애인과 일반인들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라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에 찬 목소리를 냈다.

과연 고양시 지장협이 지난 2년간 해결하지 못한 동국대병원 횡단보도 문제를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