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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관제탑 파업, 전국 공항 마비

금~일, 249대의 항공 스케줄 취소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4.03 1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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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항공 지휘부 측과의 힘겨루기에서 진 후 6개월 만에, 관제탑 요원들은 지난 금요일 브라질 전국 파업을 감행했다고 현지 언론 에스따덩이 31일 보도했다.

브라질 항공시설관리공사(Infraaero)의 보고에 의하면 비행 중이던 항공기들은 관제탑의 착륙 허가를 받았지만 오후 6시 50분 이후로는 어떤 항공기들도 이륙허가를 받지 못했다. 브라질 관제탑에 의하면 총 49개 공항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파업에 가담한 병사들을 체포하려던 초기 계획을 취소하고, 항공국에 이들과 협상을 하도록 지시했다.

관제탑 병사들의 폭동은 금요일 오후에 시작된 브라질리아, 꾸리치바, 마나우스, 살바도르 공항 관제탑 장교들의(중사, 하사) 2차 시위로 이들은 단식 및 휴식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선포했었다.

이들의 시위에 대해 까를로스 아끼노 대령은 만약 시위에 가담하면 이를 폭동 죄로 군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관제탑 장교들은 관제탑-항공보호통합센터에서 모임을 한 후에 강력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시위는 금요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장교들의 지시에 따라 하사관들은 오전근무를 마치고도 돌아가지 않고 계속 관제탑에 머물러 있었고, 브라질리아 관제탑에서만 120명의 병사들이 모였다.

공군측은 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몰랐고, 다만 서비스를 위해서 남은 것으로만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후 6시 50분에 관제탑 요원들은 브라질리아 제 1관제탑 선임들에게 연락해 파업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이후로 이미 비행 중이던 항공기의 착륙과 긴급 비행기, 환자 우송 비행기의 이륙만을 허락했다.

이들은 항공관제탑의 민영화와 관제탑 시설들의 개선, 공무원직 창설 등을 요구했다.

이날, 브라질 공군은 1963년 이후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1963년 당시에는 하사관들의 폭동으로 관련된 모든 하사관들이 체포되고 처벌을 받았었다.

이후, 항공관제탑에 대해 군법을 적용하지 않고 협상을 추진하라는 룰라 대통령의 개인적인 지시로 브라질 관제탑 요원들은 어떠한 처벌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 하에 업무에 복귀할 것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만약 이 약속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에 부활절을 앞두고 재 파업에 들어가 항공여행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육, 해군 장교들은 폭동 가담자들에 대해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공군 대표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했다.

국방부 장교들은 관제탑 직원들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지만 국방부의 핵심 기둥인 “질서와 상관에 대한 복종”이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장교는 43년 전에 발생했던 관제탑 요원들 폭동으로 64명의 요원들이 처벌을 받고 퇴출된 것도 바로 이러한 질서와 명령 체계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엉 고우라르트 대통령 당시 사건으로 인해 정부가 무너지는 일이 있었고, 지난 6개월 전 항공사태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주니띠 사이또 항공국장이 폭동 관련자들을 모두 체포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룰라 대통령의 반격을 받았다.

또한, 이번 폭동 24시간 만에 군 정부는 다시 폭동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을 주장하지만 브라질 공군 역사 처음으로 관제탑에 군법을 적용하지 않는 협상이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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