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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LGU+ "단통법 후 단말 판매수량 감소할 것"

경쟁사 서비스 "프로모션·기존 상품일 뿐 새롭지 않아"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9.30 15: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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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실시 후 단말 판매 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유플러스는 30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쿼드코어 UHD IPTV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단통법 실시 후 시장전망에 대한 입장도 함께 전했다.

   LG유플러스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결정되는 정부 가이드에 따라 요금제별 보조금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날 결정되는 정부 가이드에 따라 요금제별 보조금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라임경제
이날 최주식 SC본부장은 단통법 시행 후 단말 판매 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본부장은 "저가요금제 가입자에게도 비례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해야 하고 외부에서 구입한 단말에도 요금할인을 적용해야 해 사용하던 휴대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며 "신규와 기기변경 고객 차별 금지에 따라 기변을 위시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단말 판매 수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보조금을 많이 투입하고 빠지는 등의 파도타기는 없을 것"이라며 "굉장히 세심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행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프로모션이나 멤버십·요금제 등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는 SK텔레콤과 KT가 단통법 시행 전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및 전략을 선보인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경쟁사가 선보인 상품은 일종의 프로모션 또는 기존에 있던 것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다"며 "고객에게 경쟁에 있어 임팩트 있는 요금제가 단통법을 통해 나왔다고 할 수 없다"고 말을 더했다.

다음은 △최주식 SC본부장 △안성준 SC본부 컨버지드홈사업부 전무 △조원석 디바이스개발센터 상무 등 LG유플러스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단통법 시행 후 마케팅 비용 감소 시각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유플러스의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단통법 시행 후 마케팅 비용 증가 또는 감소는 병원을 가지 않은 상태로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물어보는 것과 같다. 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일주일 또는 보름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단통법 내 분리공시 조항이 삭제됐다.

▲이미 정부가 결정을 내린 사안이다. 결과가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지향적 영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단통법 대응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단통법 시행 후에 출시 예정인 서비스가 있는가.

▲타사가 앞서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마일리지를 조금 더 부여하는 등의 서비스는 일종의 프로모션이다. 결합상품도 기존에 있었던 것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다. 고객에게 경쟁에 있어 임팩트 있는 요금제가 단통법을 통해 나왔다고 할 수 없다.

우리도 프로모션이나 멤버십·요금제 등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 단통법의 가장 큰 이슈는 유통망이기 때문에 유통상황을 보고 마케팅 툴을 어떻게 제안할 지 정하는 것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우리의 역할이다. 섣불리 어떻게 하겠다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

LTE 무한대 요금제 및 음성 무한대 요금제·대박 기변 등 요금 리더십은 우리가 먼저 해왔다. 단통법으로 인해 급하게 서비스를 선보이는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단통법 이후 시장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저가요금제 가입자에게도 비례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 외부에서 구입한 단말에도 요금할인이 적용된다. 이 같은 단통법 조항에 따라 사용하던 휴대폰을 많이 가져오지 않겠는가. 단말 판매 수량은 분명 떨어질 것이다.

또, 신규와 기변 고객을 차별하면 안 된다. 이에 신규가 줄어 상대적으로 기변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 예측된다. 그 결과 단말 판매 수량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말을 공급하는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호갱(고객과 호구를 합친 속어)'은 많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단통법이 시행되는 내일부터는 보조금을 많이 투입하고 빠지는 등의 파도타기는 없을 것이다. 예측가능한 영업과 고객 선택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세심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단통법 시행 후 보조금은 최대 34만5000원이다. 요금제별로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가.

▲갤럭시노트4·LG G3 등에 대해 동일한 비례 지원금을 지급하는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정부 가이드가 오늘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가이드에 따라 요금제별로 어떻게 보조금을 지원할 지에 대한 방침이 달라질 것이다.

-단말기 출고가 인하 계획은?

▲단말기 출고가는 제조사 권한이다. 단통법과 관계 없이 단말 재고 또는 마켓쉐어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외국계 기업의 단말을 유통하게 됐다.

▲외국계 3G단말이 국내에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경쟁사에서는 소니·아수스 등 외국산 3G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3G망이 없다. 이에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사업자는 태생적으로 어려운 경쟁력을 가졌었다. 알뜰폰시장이 순증하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화웨이 단말을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에서 도입한 것은 생존 이슈다. 알뜰폰 고객과 공정한 경쟁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화웨이 단말은 미디어로그 외 LG유플러스 망을 빌려쓰는 다른 알뜰폰 사업자도 판매 가능한 것인가.

▲단말기 판매에 있어 사업자별로 차별할 수 없다. 미디어로그에거 계약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미디어로그를 통해 오픈할 것이다. 각 사업자는 LTE 요금 구조 및 재고관리 등을 감안한 후 단말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IPTV UHD 가입자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약 한 달 전부터 경쟁사들이 경쟁적으로 UHD 서비스를 발표했다. 경쟁사들의 UHD에 개통된 셋톱박스 가입자는 적거나 없는 것으로 나온다. 우리는 현재 기술적 검증과 셋톱박스 양상과 수급까지 완료된 상태다. 가입과 개통을 진행할 수 있다. 내부 목표는 있으나 정확하게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 많은 가입자 유치를 예상하고 있다.

-UHD 콘텐츠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LG유플러스는 플랫폼 사업자이지 콘텐츠 사업자가 아니다. 모든 UHD 콘텐츠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주로 다큐멘터리 중심이고 구매 가능한 콘텐츠는 구매하거나 협상 진행 중이다. 아직 방송콘텐츠 부문에서 UHD 콘텐츠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다. 조만간 방송 UHD 콘텐츠가 나오면 영화 등 모든 장르별로 콘텐츠를 소싱해서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셋톱박스 서비스의 경우, 구글과 별도로 진행한 것인가.

▲이번에 나온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OS에서 제공하는 API를 통해 만들었다. 구글과 별도 협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TV용과 스마트폰용으로 OS가 나눠졌지만 향후 차세대 안드로이드에서는 이 두 개가 합쳐질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안드로이드 관련 많은 앱들을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구글의 품질 프로세스를 인정받은 셋톱박스는 LG유플러스뿐이다. 내년에 안드로이드 L OS 기반이 출시되면 모바일서 사용하는 많은 앱들이 TV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것이 경쟁사와의 큰 차이점이다.